
멕시코 증시가 올해 미국 증시를 크게 앞지르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멕시코 자산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를 불식시키고 2005년 이후 S&P 500 대비 가장 강력한 초과성과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5월 8일 기준 미국 투자자들의 주요 멕시코 주식 투자 수단인 아이쉐어즈 MSCI 멕시코 ETF(NYSE:EWW)는 26% 상승한 반면, SPDR S&P 500 ETF 트러스트(NYSE:SPY)로 추종되는 S&P 500 지수는 4.5% 하락했다.
이는 5개월도 안 되는 기간 동안 30.5%포인트의 격차를 보인 것으로, 2005년의 연간 37% 초과성과에 육박하는 수준이지만 훨씬 더 빠른 속도로 달성됐다.
지수/ETF | 연초대비 변동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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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WW (아이쉐어즈 MSCI 멕시코) | +26.0% |
SPY (SPDR S&P 500) | -4.5% |
초과성과 격차 | +30.5% |
멕시코 페소화는 2024년 23% 하락 이후 올해 들어 미 달러 대비 6.5% 상승하며 손실을 만회했다.
한편 멕시코 경제는 1분기에 미국 경제가 위축된 것과 달리 기술적 침체를 간신히 피했다.
골드만삭스의 경제학자 알베르토 라모스는 "국내외 불확실성이 고조된 상황에서도 멕시코는 1분기에 기술적 침체에 빠지는 것을 간신히 면했다"고 밝혔다.
라모스에 따르면 2025년 초 예상되는 수입관세 변경을 앞두고 미국으로의 무역 흐름이 강화되면서 경제활동이 지지됐다. 그러나 그는 기업 신뢰도 약화와 제조업 심리 하락 등 경고 신호도 지적했다.
4월 제조업 PMI는 특히 국내 신규주문과 수출주문에서 뚜렷한 위축을 보였다.
멕시코 중앙은행은 거시경제 환경 변화에 대응해 통화정책을 완화했다. 2024년 7월 이후 기준금리를 200bp 인하해 9%로 낮췄다.
1월 이후 인하 속도는 회의당 50bp로 가속화됐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미국과의 무역 긴장이 재발할 가능성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뤄졌다.
증권가는 인플레이션 추세가 계속 개선된다면 5월 9일 추가 50bp 인하가 예상되며, 이는 추가 완화 여지가 있음을 시사한다고 보고 있다.
올해 여러 멕시코 주식들이 뛰어난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EWW ETF에 포함된 4개 종목이 이미 5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기업명 | 연초대비 수익률 | 기업 설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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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도라 데 시테스 멕시카노스 | +63% | 통신탑과 인프라 운영; 무선통신 확장의 주요 기업 |
인두스트리아스 페뇰레스 | +59% | 은, 아연, 귀금속 노출도가 높은 광업 기업 |
젠테라 | +57% | 소외계층 대상 마이크로파이낸스와 은행 서비스 제공 |
메가카블레 홀딩스 | +53% | 멕시코 전역에 광대역, TV, 통신 서비스 제공 |
그루포 피난시에로 바노르테도 주요 기여 종목으로, 연초 이후 35% 상승했으며 현재 EWW ETF에서 11% 비중으로 최대 보유종목이다.
시장 상승세는 광범위하게 나타났으며, 5월 8일 기준 EWW 구성종목 47개 중 단 6개 종목만이 올해 손실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