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웰스파고는 2025년 초 무역 둔화로 경제가 타격을 입은 데 이어 올 가을 추가 하락이 예상되는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가 노동시장 악화에 대응해 공격적인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주 공개된 전망에서 웰스파고 투자은행의 경제팀은 미국 경제 전망을 수정하며, 전면적인 경기침체는 피할 수 있겠지만 고통스러운 경기 정체와 높은 인플레이션이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무역전쟁 영향 이제 시작
미국 경제는 1분기에 0.3% 위축됐다. 이는 주로 무역 흐름의 급격한 변화 때문이다. 순수출은 GDP에서 4.8%포인트를 감소시켰는데, 이는 50년 만에 최대 규모의 무역 감소폭이다.
수입 물량은 기업들이 4월 2일 관세 부과 전 물품을 비축하려 하면서 연율 기준 41.3% 급증했다. 이러한 수요 선반영이 연초 데이터를 왜곡했다.
보고서는 "경제가 아직 위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웰스파고에 따르면 2분기 성장 반등 이후 3분기에는 경제가 1.5%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은 "올해, 특히 3분기에 속이 뒤틀리는 듯한 격랑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웰스파고는 소비자와 기업이 새로운 관세 부과 전 물품 구매를 서두른 후 지출이 감소하면서 연말에 경제가 '공기주머니'에 빠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효 관세율은 15%로 추정되며, 이는 관세 부과 이전 평균 2.3%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웰스파고는 일부 협상으로 명목 관세율이 낮아지더라도 당분간 이전 수준으로의 복귀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고용: 채용 둔화, 해고 위험 증가
일자리 창출이 둔화되고 있다. 1분기 월평균 13만3000개 일자리가 증가했으나, 연말에는 거의 정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은 비농업 고용이 3분기에는 월평균 2만5000개 증가에 그치다가 4분기에는 1만7000개 감소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했다.
4월 말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4만1000건으로 6개월 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계속 실업수당 청구는 2022년부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웰스파고는 연말까지 실업률이 4.5%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준의 대응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상회함에도 웰스파고는 연준이 노동시장 악화에 대응해 금리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본 전망은 2025년에 100bp 인하로, 9월에 50bp 인하를 시작으로 이후 25bp씩 두 차례 추가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은행은 연방기금금리가 현재 상단 4.50%에서 연말까지 3.50%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한 연준이 관세로 인한 일시적 인플레이션 상승을 '간과할 것'이라는 가정에 기반한다.
이러한 전망은 2025년 12월까지 약 65bp 인하를 예상하는 현재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2026년에는 성장이 반등하고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에 근접함에 따라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2025년 말 4.00%, 2026년 말 4.2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웰스파고는 "올해 하반기는 미국 경제가 정체되고 연준이 통화정책을 완화하는 시기로, 달러화에 가장 도전적인 시기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인베스코 DB USD 인덱스 불리시 펀드 ETF(NYSE:UUP)로 추적되는 미 달러화 지수는 연초 대비 7.5% 하락했다.
웰스파고 이코노미스트들은 재정 부양책 확대로 국내 경제활동이 증가하고 연준의 완화 국면이 종료되면서 2026년 달러화가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