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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크롬비 앤 피치(NYSE:ANF)가 최근 소매업계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턴어라운드를 달성했다. 1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고 연간 매출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면서 주가는 수요일 30% 이상 급등했다.
Z세대 사이에서 빈티지 티셔츠와 프린트 진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아베크롬비의 실적이 시장의 진정한 깜짝 놀랄 만한 소식이었다.
하지만 주가의 눈에 띄는 상승에도 불구하고 소매 관련 ETF들의 반응은 미미했다.
SPDR S&P 리테일 ETF(NYSE:XRT), 프로쉐어스 온라인 리테일 ETF(NYSE:ONLN), 앰플리파이 온라인 리테일 ETF(NYSE:IBUY)는 아베크롬비의 실적 호조 이후에도 거의 움직임이 없었다. 이유는 간단하다. 아베크롬비 앤 피치가 이들 ETF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 수익률에 영향을 미칠 만큼 크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대규모 라인업에서 한 종목의 우수한 실적이 보여주는 전형적인 사례다. 아베크롬비는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지만, 소매 ETF들은 일반적으로 수십 개의 종목으로 분산 투자되어 있으며, 그 중 상당수는 아베크롬비와 같은 수준의 모멘텀을 보이지 않고 있다.
아베크롬비의 급등 수혜를 실제로 경험한 ETF를 찾는 투자자들은 소형주 카테고리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아이쉐어스 코어 S&P 스몰캡 ETF(NYSE:IJR)와 뱅가드 스몰캡 밸류 ETF(NYSE:VBR) 같은 상품들이 이 의류 소매업체에 상대적으로 더 높은 비중으로 투자하고 있다.
아베크롬비는 IJR의 상위 10대 보유종목이며, 대규모 주가 상승이 전반적인 소형주 시장 환경의 영향으로 다소 상쇄되긴 했지만 펀드 성과에 어느 정도 기여했다. VBR 역시 아베크롬비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기업의 펀더멘털이 강화되면서 밸류 주식으로 재분류된 것을 보여준다.
회사는 1분기 순매출 11억 달러를 기록해 10.7억 달러였던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 홀리스터 브랜드의 동일매장 매출은 23% 증가해 최근 제품 리뉴얼이 10대와 미취학 아동들 사이에서 호응을 얻고 있음을 입증했다. 다만 관세 압박이 지속되면서 연간 이익 전망치는 하향 조정했다.
아베크롬비가 매장 확장 전략을 고수하고 여름 시즌 마케팅을 강화하기로 한 것은 거시경제 여건이 불안정함에도 불구하고 브랜드가 여전히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고 경영진이 판단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소비자들은 여전히 제품-시장 적합성이 뛰어난 브랜드에 지출할 의향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아베크롬비의 주가 급등이 광범위한 소매 ETF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지만, 의류 부문의 개별 종목 성과가 소비 활동과 ETF 투자 전략 모두에서 더 큰 스타일 변화의 전조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상기시켜준다.
아베크롬비의 실적은 의류 소매업이 동질적인 투자 카테고리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 이 브랜드의 반등이 대부분의 주류 ETF에는 미미한 영향을 미치지만, 소형주와 가치주 펀드에서는 조용히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ETF 투자자들에게 주는 교훈은 명확하다. 패션 트렌드는 하룻밤 사이에 바뀔 수 있지만, 포트폴리오를 트렌디하게 유지하려면 펀드 내부를 자세히 들여다봐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