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훌루 지분 33% 인수 합의...4억3870만달러 추가 지급

월트디즈니(NYSE:DIS)가 컴캐스트로부터 훌루 지분 33%를 인수하기로 합의하면서 4억3870만달러를 추가 지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디즈니 주가가 화요일 상승세를 보였다.

주요 내용

디즈니는 이번 거래로 스트리밍 서비스 훌루의 완전 지배권을 확보하게 됐다. 이는 수년간 이어진 기업가치 평가 분쟁을 마무리 짓는 것이다. 디즈니는 2019년 폭스와의 거래를 통해 훌루의 지배지분을 확보했으며, 2023년에는 컴캐스트가 보유한 나머지 33% 지분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디즈니는 규제당국 제출 자료를 통해 양사가 86억달러의 최소 가격에 합의했으며, 이를 2023년 컴캐스트의 지분 대가로 지급했다고 밝혔다. 이후 양사는 최종 가격 결정을 위한 평가 절차에 들어갔으나, 훌루의 기업가치에 대한 견해차로 평가 과정이 장기화됐다.

디즈니는 제출 자료에서 "초기 평가 과정에서 디즈니 측 평가사는 최소 보장가치 이하의 평가액을 제시한 반면, NBCU 측 평가사는 최소 보장가치를 크게 상회하는 평가액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6월 9일 완료된 최종 지분가치는 제3의 평가사의 평가를 반영했다. 디즈니는 만약 컴캐스트 측 평가사의 평가액이 채택됐다면 50억달러를 추가로 지급해야 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신 약 4억3900만달러만 추가 지급하게 되면서 엔터테인먼트 공룡 디즈니의 승리로 평가받고 있다.

디즈니의 밥 아이거 CEO는 "이번 건이 마침내 해결돼 기쁘다. NBCUniversal과 생산적인 파트너십을 유지해왔으며, 그들의 앞날을 응원한다. 훌루 인수 완료로 훌루의 일반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디즈니+와 더 깊이 있고 원활하게 통합할 수 있게 됐으며, 곧 ESPN의 직접 구독 서비스와도 통합해 소비자들에게 비교할 수 없는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훌루 지분 33% 인수는 7월 24일까지 완료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디즈니는 훌루의 운영과 콘텐츠를 완전히 통제하게 된다. 디즈니의 최근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훌루의 구독자 수는 약 5470만 명이다.

루프캐피탈의 앨런 굴드 애널리스트는 화요일 디즈니에 대한 매수 의견을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125달러에서 13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주가 동향

디즈니 주식은 벤징가 프로에 따르면 작성 시점 기준 2.66% 상승한 118.7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