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주가 `조정 대비하라`...유명 투자자 경고

AI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는 엔비디아(NASDAQ:NVDA)는 지난 2년간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2023년 1월 이후 90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엔비디아의 최신 GPU는 하이퍼스케일러와 기업 고객들의 수요를 지속적으로 견인하고 있다. 하지만 시장 선도기업이라도 중력의 법칙을 피할 순 없다. 최근 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69% 증가했지만, 이는 이전 분기들의 세 자릿수 성장률에서 둔화된 수치다.

여기에 2024년 들어 관세 리스크, 수출 통제, 설비투자 정상화 우려 등 세 가지 외부 압력에 직면했다. 이러한 악재로 올해 초 주가가 일시적으로 하락했다. 그러나 엔비디아는 회복력이 강했다. 4월 저점 이후 반등에 성공해 연초 대비 10% 상승한 상태다.

이제 투자자들은 엔비디아의 다음 챕터가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하고 있다. '저스타포즈드 아이디어스'라는 필명으로 알려진 유명 투자자는 향후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도, 이는 과감한 투자자들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팁랭크스 상위 3%에 속하는 이 5성급 투자자는 "추가 하락이 있을 수 있으며, 이는 좋은 분할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이러한 단기적 신중론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의 장기 성장 궤도에 대한 확신은 여전하다. 이 투자자는 엔비디아의 AI 가속기가 범용성을 갖춘 점이 제한적인 맞춤형 대안들보다 강점이 있어 수요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엔비디아의 강력한 소프트웨어 우위도 주목했다. AI 생태계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CUDA 플랫폼이 AMD와 인텔 같은 경쟁사들의 의미있는 진입을 막는 '트럼프 카드' 역할을 한다는 분석이다.

다만 이 투자자는 지정학적 불안정성과 무역전쟁 심화 가능성 등 단기적 리스크가 엔비디아의 모멘텀을 일시적으로 저해할 수 있다며 신중한 낙관론을 제시했다.

"긍정적 촉매제가 없다면 현 수준에서 주가가 정체될 가능성이 있다"고 이 투자자는 결론지었다.

반면 월가는 훨씬 낙관적이다. 애널리스트 40명 중 35명이 매수, 4명이 보유, 1명만이 매도를 제시해 강력 매수 의견이 우세하다. 이들의 12개월 목표가 평균은 173.19달러로, 17%의 상승여력을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