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고비 등 비만치료제 장기 복용 어려움 겪는 미국인들 늘어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작용제가 체중감량과 심혈관 위험 감소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으나, 새로운 데이터에 따르면 많은 미국인들이 장기 치료를 지속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마글루타이드와 티르제파타이드와 같은 새로운 비만 치료용 GLP-1 제제의 사용이 증가하고 있으나, 낮은 지속률이 이러한 약물의 임상적, 경제적 이점을 위협하고 있다.

노보 노디스크의 세마글루타이드는 오젬픽과 위고비의 주요 성분이며, 티르제파타이드는 일라이 릴리의 마운자로와 젭바운드의 핵심 성분이다.

GLP-1 작용제는 임상시험에서 10~20%의 체중감량 효과를 보였으며, 일부 연구에서는 당뇨병이 없는 환자에서도 심혈관 질환 발생 감소 효과를 나타냈다.

하지만 이러한 이점에도 불구하고 장기 복용 순응도는 여전히 큰 과제로 남아있다. 프라임 테라퓨틱스의 2023년 실제 사용 연구에 따르면 1년 동안 약물을 지속한 환자는 27%에 불과했으며, 2년 동안 지속한 환자는 15%에 그쳤다. 3년 후에는 단 8.1%의 환자만이 치료를 지속했다.

가장 성과가 좋은 위고비조차도 3년 지속률이 14.3%에 불과했다.

3년간의 분석은 GLP-1 치료를 시작한 후 건강보험에 지속적으로 가입된 5,780명을 대상으로 했다.

대상자의 평균 연령은 46.7세였으며, 약 80%가 여성이었다. 약물별 지속률은 주 1회 투여하는 세마글루타이드(위고비)의 14.3%에서 매일 투여하는 리라글루타이드(빅토자)의 2.5%까지 크게 차이가 났다.

3년 동안 약물 보유 기준으로 순응도를 충족한 사용자는 12.5%에 불과했으며, 3분의 1 이상이 다른 GLP-1 치료제로 전환했다.

그러나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지속률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고비와 젭바운드와 같은 고효능 GLP-1 제제를 시작한 23,025명을 대상으로 한 별도의 전년 대비 분석에서 1년 지속률이 2021년 33.2%에서 2024년 62.7%로 상승했다.

2023년 말에 출시된 티르제파타이드(젭바운드)는 2023년과 2024년 모두 62% 이상의 1년 지속률을 보였다.

이러한 단기 순응도 개선 추세는 공급 부족 감소, 개선된 용량 증량 전략, 더 나은 부작용 관리, 지원 프로그램 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초기 사용자들의 낮은 장기 지속률이 잠재적 투자 위험을 시사하며 치료제의 완전한 임상적 효과를 제한한다고 경고한다.

많은 사용자들이 치료를 중단하는 이유와 새로운 접근 방식이 장기적인 순응도를 유지할 수 있는지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주가 동향
수요일 마지막 거래에서 일라이 릴리 주가는 1.92% 상승한 792.37달러, 노보 노디스크 주가는 5.03% 하락한 67.17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