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캐나다 무역협상 중단·인플레 상승에도 S&P500·나스닥 사상 최고치

S&P 500 ETF(SPY)와 나스닥 100 ETF(QQQ)는 금요일 장중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과 캐나다 간 무역협상 중단을 선언하면서 상승폭은 일부 제한됐다.

캐나다가 미국 기술기업들에 대한 디지털서비스세 도입을 강행하자 트럼프는 모든 미국-캐나다 무역협상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 세금은 캐나다 사용자들로부터 얻는 수익이 2000만 캐나다달러(약 1460만 달러) 이상인 미국 기술기업들에 3%의 세금을 부과하는 내용이다.

트럼프는 트루스소셜을 통해 "향후 7일 이내에 캐나다가 미국과 거래하기 위해 지불해야 할 관세를 통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트럼프는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발언 이후 이란에 대한 제재 해제를 더 이상 고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하메네이는 이란의 핵시설 3곳에 대한 미국의 공습 피해를 축소 평가하며 "미국의 얼굴에 한 방 먹였다"고 발언한 바 있다.

한편 연준의 주요 인플레이션 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지수는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2.7% 상승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0.1%와 2.6%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더욱이 4월 근원 PCE는 2.5%에서 2.6%로 상향 조정됐다. 근원 PCE는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지표다.

긍정적인 소식으로는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가 AI 개발 지원을 위한 행정명령을 준비 중이라고 한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 명령에는 연방 부지에 AI 데이터센터 건설을 허가하고 새로운 에너지 프로젝트의 전력망 접근을 용이하게 하는 내용이 포함될 수 있다.

소비자 심리도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6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 대비 16% 상승한 60.7을 기록하며 6개월 연속 하락세를 마감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60.5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경제 전망이 긍정적임을 의미한다. 다만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와 경제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소비자조사 책임자인 조앤 수는 "6월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소비자 심리는 선거 직후인 2024년 12월보다 약 18% 낮은 수준이며, 소비자들은 여전히 경기 둔화와 인플레이션 상승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S&P 500은 0.52%, 나스닥 100은 0.39% 상승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