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18A 공정 중단설에 주가 4% 급락

반도체 기업 인텔(INTC)에서 18A 칩 생산 공정과 관련해 중대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 공정이 실제로 가동되지 않을 수 있으며, 대규모 손실 처리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 소식이 투자자들에게 큰 충격을 주면서 수요일 오후 거래에서 주가가 4% 이상 급락했다.

로이터는 립부 탄 신임 CEO가 18A 공정을 전면 중단하고 대신 14A 공정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14A 공정은 당초 몇 년 후에 도입될 예정이었다. 18A 공정에 대한 신규 고객들의 관심이 줄어들면서 인텔이 이같은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보도에 따르면 18A 공정의 최대 고객은 인텔 자체였다.

18A 공정 중단에 따른 손실 규모는 수억 달러에서 수십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사회는 막대한 자금이 걸린 만큼 신중한 검토를 위해 가을까지 최종 결정을 미룰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에 따르면 인텔은 이 보도를 '루머'라고 일축하며 추가 언급을 거부했다.

추가 인력 감축 단행

인텔은 생산 공정 전체를 손실 처리할 경우에 대비해 현금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며, 계획된 인력 감축을 통해 이를 일부 해결할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인력 감축은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 본사에서 이뤄질 예정이며, 57명이 해고된다. 줄리엣 로드 사업장에서 49명이 추가로 해고되며, 로렐우드 로드와 바워스 애비뉴 사업장에서도 소수의 인원이 감축된다. 이번 구조조정으로 총 110명이 일자리를 잃게 된다.

해고는 7월 15일부터 시행되며 영구적인 조치다. 이는 자동차 사업부 폐쇄로 이어진 이전 구조조정에 이은 추가 조치다.

투자의견 및 주가 전망

월가는 인텔에 대해 '보유'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최근 3개월간 제시된 의견을 보면 매수 1건, 보유 26건, 매도 4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1년간 주가가 26.83% 하락한 가운데, 월가가 제시한 목표주가 21.30달러는 현재가 대비 3.09% 하락 여력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