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무역·재정정책 호재에 증시 사상 최고치…이번주 주목할 2대 경제지표

지난주 단축 거래에서 주요 증시가 4거래일 중 3일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다. S&P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100지수는 각각 2.25%, 1.87%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도 3.32%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에 1% 이내로 근접했다.

증시는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상승세를 탔다. 미국은 중국을 대체하려는 신흥 글로벌 아웃소싱·제조 허브인 베트남과 무역협정을 체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미-베트남 협정은 미국의 대베트남 수출품에 대한 관세를 철폐하고 베트남산 수입품에 20%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는 미국 수출기업과 베트남에 제조·조립·물류 시설을 보유한 다국적 기업들에 혜택이 될 전망이다.

목요일에는 하원이 '하나의 아름다운 법안'으로 불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3.4조 달러 규모 재정 패키지를 근소한 차이로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재생에너지 세제 혜택 철폐와 메디케이드 공급자에 대한 자금 삭감을 제외하면 미국 기업들에 매우 유리하다. 법인세 인하, 대규모 인프라 투자, R&D 인센티브 등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 예산안은 기업 투자, 생산성, 일자리 창출을 촉진하고 장기 GDP 성장률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일부 경제학자들은 연방 적자 증가가 경제에 미치는 순효과를 감소시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같은 날, 투자자들은 미국 경제가 순항하고 있으며 경기 침체나 심각한 약세 조짐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 6월 신규 일자리는 14만7000개 증가해 예상을 상회했고, 실업률은 4.1%로 하락했다. 이는 견고한 고용시장을 시사하며 소비지출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뒷받침한다. 일부 관세 불확실성이 남아있음에도 경제의 견조한 성장세는 연준 금리인하 기대감 하락을 상쇄했다.

주목할 2대 경제지표

이번 주는 연준 이사들의 연설이 많지만 주요 경제지표 발표는 적다. 그러나 다음 두 가지 경제지표가 포트폴리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5월 소비자신용 증감 - 7월 7일 월요일 - 이 보고서는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총 소비자신용 잔액의 월간 변동을 측정한다. 소비자들이 재화와 서비스 구매를 위해 얼마나 대출을 받는지 보여준다. 소비자신용 증가는 강한 신뢰도와 견고한 가계 지출을 시사하는 반면, 감소는 신중한 태도나 재정적 압박을 나타낼 수 있다.

6월 NFIB 기업낙관지수 - 7월 8일 화요일 - 이 보고서는 미국 소기업의 건전성과 중소기업 경영환경에 대한 기대를 측정한다. 중소기업은 민간 고용의 약 50%, 미국 경제활동의 약 45%를 차지하고 있어 이들의 경영 상태는 전체 경제에 매우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