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이스라엘 공장 대규모 감원에 주가 2.5% 급락

반도체 기업 인텔(INTC)이 최근 수개월간 비용절감 조치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유리 기판 프로젝트에 이어 또 다른 구조조정 소식이 전해졌다. 이번 조치는 인텔에게 최악의 상황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월요일 오후 주가는 2.5% 하락했다.

인텔 이스라엘 법인이 최근 대규모 감원을 단행했다. 수개월간 지속된 인력 감축의 연장선상이지만, 이번 수백 명 규모의 감원에는 특이한 조건이 붙었다. 해당 직원들에게는 두 가지 선택권이 주어졌다. 첫째는 즉시 해고를 수용하고 근속연수에 따른 파격적인 퇴직금을 받는 것이고, 둘째는 해고 결정에 이의를 제기하는 것이다.

이스라엘에서는 해고에 대한 청문회 신청이 일반적인 관행이다. 그러나 이 방식을 선택할 경우 직장을 잃을 뿐 아니라 파격적인 퇴직금 대신 법정 최소 퇴직금만 받게 될 위험이 있다. 제시된 퇴직금이 최대 19개월치 급여에 달하는 만큼, 해고 결정이 번복되지 않을 경우 상당한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

"괴물처럼 뛰어난" 신임 CEO

한편 저명한 주식 애널리스트 짐 크레이머는 2025년 3월 18일 취임한 인텔의 신임 CEO에 대해 "괴물처럼 뛰어나다"는 다소 모순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크레이머는 자신이 이전에는 매도를 권유하는 "인텔 비판론자"였다고 밝혔다. 하지만 립 부-탄의 역량을 고려해 입장을 재검토했다고 말했다. 다만 실질적인 턴어라운드를 위해서는 "앞으로 6개월에서 1년"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크레이머는 이 기간을 기다리려는 투자자들을 이해한다면서도, 주주들에게 이를 권장하지는 않았다.

투자의견 및 목표가

월가는 인텔에 대해 보유 의견을 제시했다. 최근 3개월간 제시된 의견을 보면 매수 1건, 보유 26건, 매도 4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1년간 주가가 33.83% 하락한 가운데, 월가가 제시한 목표주가 21.46달러는 현재 주가 대비 2.14% 하락 여력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