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제약사 관세 200% 부과` 폭탄 발언...제약주 출렁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해외 제약사들에게 1~1.5년의 유예기간을 주고 미국 내 개발 및 생산시설을 이전하지 않을 경우 20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화요일 내각회의에서 '의약품과 기타 제품의 수입에 매우 높은 수준의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이미 1962년 무역확대법 232조에 근거해 의약품 수입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그는 의약품 수입이 국가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조사 결과가 이를 뒷받침할 경우 수입 의약품에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된다.

품목별 추가 관세 부과 예고

트럼프는 또한 구리 수입품에 5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소식에 구리 선물 가격은 장중 17% 급등하며 1988년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이 관세가 7월 말이나 8월 1일부터 적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반도체에 대해서도 관세 부과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세율은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다른 품목들에 대해서도 관세 부과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시행 시기나 세부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