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레이밴에 3.5조원 투자...AI 스마트 글래스 시장 정조준

메타가 레이밴, 오클리 등 글로벌 안경 브랜드와 세계 최대 유통망을 보유한 에실로룩시카(EssilorLuxottica)에 35억 달러(약 3.5조원)를 투자했다. 이번 투자로 메타는 스마트 글래스 경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며, 웨어러블 전략을 한층 강화했다. 메타는 에실로룩시카의 지분 약 3%를 확보하며 AI 기반 스마트 글래스의 미래를 선도할 발판을 마련했다.

AI 모멘텀에 힘입어 지난해부터 상승세를 보이던 메타 주식은 이번 하드웨어 부문 강화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레이밴, 메타의 현실 세계 진출 교두보로

메타와 에실로룩시카는 이미 실시간 스트리밍, 통화, 사진 촬영이 가능하고 최근에는 메타의 AI 어시스턴트까지 탑재된 레이밴 메타 스마트 글래스를 공동 제작하고 있다. 이번 투자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간다. 메타는 그동안 하드웨어 부문에서 부족했던 제조 파트너, 글로벌 유통망, 소비자 중심 디자인 역량을 모두 확보하게 됐다.

제한된 마케팅에도 1세대 제품으로 200만 대를 판매했다면, 오클리, 레이밴, 메타 브랜드가 협력하여 연간 1000만 대 규모로 확대될 경우 어떤 결과가 나올까?

이는 메타가 단순한 안경이 아닌, AI 인터페이스 레이어의 대중화를 위한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다.

메타 주식, 실질적 수익 창출 경로 확보

리얼리티랩스의 수십억 달러 손실을 지켜봐온 투자자들은 당연히 신중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스마트 글래스는 다르다. 이미 검증된 형태이며 거대한 시장을 보유하고 있다. 착용이 편리하고 실용적이며, 가장 중요한 것은 소프트웨어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메타는 단순히 하드웨어에 베팅하는 것이 아니다. 이미 판매가 이뤄지고 있는 시장에 진입하는 것이다. 메타가 소셜 미디어 피드를 장악했듯이 안경을 통한 운영체제를 장악할 수 있다면, 그 잠재력은 분명하다.

이는 메타 주식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VR 투자와 메타버스 헤드셋에 대한 끝없는 지출이 아닌, 소비자 기반과 가격대, 명확한 수익성을 갖춘 실체가 있는 제품이기 때문이다. AI 전략을 슬라이드가 아닌 실제 제품으로 구현하는 것이다.

에실로룩시카의 스마트한 전환

안경 제조 기업 입장에서 이는 단순한 자본 유입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디지털 전략을 가속화하고 안경이 단순한 렌즈가 아닌 플랫폼이 되는 미래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 메타의 35억 달러 투자는 단순한 지분 투자를 넘어 긴급성, 로드맵 일치, 패션과 기능이 공존하는 미래를 확보하는 것이다.

향후 전망

메타의 지분 확대 여부(제프리스는 5%까지 확대 가능성 제기), 1000만 대 생산 목표 달성을 위한 생산 규모 확대, 스마트 글래스가 메타의 대표적 하드웨어가 될 수 있을지 주목해야 한다. 웨어러블 시장에서 메타는 실용성, 심미성, 그리고 이제는 소유권까지 갖춘 제품을 확보했다.

주식 시장의 진정한 질문은 메타버스가 고글 안이 아닌, 친숙한 레이밴 뒤에 숨어있을 수 있다는 점을 투자자들이 언제 깨달을 것인가이다.

메타 주식 투자 매력도

월가는 메타에 대해 강한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총 45명의 애널리스트 중 41명이 매수를 추천하고 있다. 메타의 12개월 목표주가는 731.40달러로, 현재 주가 720.67달러 대비 1.49%의 상승 여력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