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랩터레이크 칩, `폭염`에 취약점 드러냈지만 주가는 상승

일부 지역에서 올여름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인텔(INTC)의 제품 라인에서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했다. 파이어폭스 엔지니어가 충격적인 경고를 발표했으나, 인텔 주주들은 크게 동요하지 않은 모습이다. 금요일 오후 거래에서 인텔 주가는 오히려 2% 가까이 상승했다.

현재 한여름을 맞은 유럽에서 폭염이 발생하면서 랩터레이크 칩에서 예상치 못한 오류가 발생하고 있다. 모질라 브라우저의 시니어 스태프 엔지니어인 가브리엘레 스벨토는 매스토돈을 통해 이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북반구에서 인텔 랩터레이크 시스템을 사용 중이라면, 여름 더위로 인해 시스템 충돌이 더 자주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체 시스템 충돌이 아닌 브라우저 충돌이긴 하지만, 이는 이례적으로 더운 지역에서 수집된 충돌 보고서를 통해 확인된 것이다. 스벨토는 "현재 상황이 매우 심각해 영향받은 시스템 사용자들의 충돌 보고서만 지속적으로 접수되어 자동 충돌 보고 봇을 비활성화해야 했다"고 덧붙였다. 시스템 쿨러 문제 등 다른 원인이 있을 수 있지만, 충돌 보고가 열분포도와 일치한다는 점은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업그레이드 계획 취소

랩터레이크 칩이 폭염으로 문제를 겪는 가운데, 애로우레이크에서도 문제가 발생했다. 최근 유출된 정보에 따르면 2025년 말 출시 예정인 애로우레이크-S 업데이트가 당초 기대했던 인공지능(AI) 성능 향상을 제공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애로우레이크 칩은 2023년 출시된 NPU 3 설계를 사용한다. 당초 루나레이크 칩에 탑재되는 NPU 4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었으나, 이는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NPU 3는 초당 11.5조 연산(TOPS)만 처리할 수 있는 반면, NPU 4는 48 TOPS를 처리할 수 있다. 코파일럿+가 40 TOPS를 요구하는 점을 고려하면, 애로우레이크는 기대했던 성능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의견 및 주가 전망

월가는 인텔 주식에 대해 '보유' 의견을 제시했다. 최근 3개월간 제시된 의견을 보면 매수 1건, 보유 26건, 매도 4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1년간 주가가 30.87% 하락한 가운데, 월가가 제시한 목표주가 21.60달러는 현재가 대비 6.76% 하락 여력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