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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INTC)의 실적 회복 노력이 2025년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큰 차질을 빚고 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거의 변동 없는 130억 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소폭 상회했으나, 수익성은 급격히 악화됐다. 이 소식에 인텔 주가는 10% 이상 급락했으며, 단기 반등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인텔은 29억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으며, 비GAAP 기준으로도 4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해 전년 동기 1억 달러 흑자에서 크게 악화됐다. 정체된 매출과 악화되는 수익성은 구조적 문제를 시사하며, 이에 인텔 주식에 대한 부정적 전망을 유지한다.
인텔의 2분기 대규모 GAAP 손실은 약 30억 달러의 비용 처리에서 비롯됐다. 여기에는 구조조정과 인력 감축 관련 19억 달러, 유휴 자산에 대한 비현금성 자산손상 및 가속 감가상각 8억 달러, 일회성 비용 2억 달러가 포함됐다.
특히 8억 달러의 자산 상각에 대해 립부 탄 신임 CEO는 '현명하지 못하고 과도한' 자본 투자의 결과라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인텔이 1분기에 이러한 비용을 예상하지 못한 것은 내부 감독과 계획 수립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킨다. 이는 새 경영진이 향후 기대치를 재설정하기 위해 나쁜 소식을 한꺼번에 공개하는 전형적인 '대청소' 분기로 보인다.
실망스러운 2분기 실적 발표 후 인텔은 전체 인력의 약 15%를 감축하는 대대적인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감원은 주로 중간 관리직을 대상으로 하며, 이는 조직 비대화와 관료주의적 관성이 효율성을 저해했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인텔은 9월부터 책임성 강화와 부서간 협력에 중점을 둔 조직문화 개선을 시작할 계획이다.
동시에 인텔은 야심찬 글로벌 공장 확장 계획도 축소하고 있다. 독일과 폴란드의 대규모 프로젝트는 완전히 취소됐으며, 오하이오주의 280억 달러 규모 반도체 시설은 현재 시장 수요에 맞춰 지연됐다. 이러한 결정은 상당한 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지만, 급변하는 반도체 시장에서 인텔의 장기적 전략적 입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인텔은 경쟁사들과의 격차가 빠르게 벌어지고 있다. 데이터센터 및 AI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4% 증가한 39억 달러에 그쳤다. 반면 엔비디아(NVDA)는 최근 데이터센터 매출이 391억 달러로 73%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인텔의 가장 가까운 경쟁사인 AMD도 MI355X AI GPU에 대한 강한 수요에 힘입어 전체 매출이 27% 증가한 74.1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PC 사업이 주도하는 클라이언트 컴퓨팅 그룹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 매출이 전년 대비 3% 감소한 79억 달러를 기록하며 계속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턴어라운드 전략의 핵심으로 여겨졌던 인텔 파운드리 부문은 전년 대비 3% 성장에 그쳤으며, 수익성 확보는 여전히 요원한 상황이다.
더욱 우려되는 점은 인텔이 주요 고객 확보 없이 차세대 14A 공정의 전면적 개발과 생산을 중단하기로 한 결정이다. 이는 심각한 장기 리스크를 수반한다. 확실한 파트너 없이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제조 장비가 유휴 상태로 남아 추가 상각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
월가에서 인텔은 최근 3개월간 매수 1건, 보유 25건, 매도 3건으로 보유 의견이 우세하다. 인텔의 평균 목표주가는 22.25달러로, 향후 12개월간 7.6%의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
인텔의 2분기 실적은 수년간 누적된 실행력 위기를 명확히 보여줬다. 구조조정으로의 급격한 전환은 생존을 위해 필요할 수 있으나, 장기적인 기술 경쟁력 유지 능력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킨다. 14A 노드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인텔의 회복 가능성에 대한 회의론을 더욱 깊게 만들고 있다.
다만 어두운 전망에도 불구하고 인텔에게는 여전히 기회가 있다. 팬서 레이크 CPU와 같은 차세대 제품이 시장 점유율을 회복하고 비용 절감 노력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진다면, 인텔은 이번 구조조정을 통해 더 효율적이고 집중된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는 지속적이고 측정 가능한 진전이 없는 한, 관망세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