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AMD·슈퍼마이크로 실적 부진 속 최고가 근접 유지

GPU 시장에서 엔비디아(NASDAQ:NVDA)의 경쟁사인 AMD(NASDAQ:AMD)와 협력사인 슈퍼마이크로컴퓨터(NASDAQ:SMCI)가 화요일 발표한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음에도 엔비디아 주가는 52주 최고가에 근접한 수준을 유지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52주 최고가인 183.3달러 대비 3% 하락한 수준에서 거래됐다.

AMD는 2분기 매출이 76억9000만 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인 74억1000만 달러를 상회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증가율은 32%를 기록했다.

그러나 조정 후 주당순이익은 48센트로 시장 예상치인 49센트를 소폭 하회했다.

AMD의 조정 후 매출총이익률은 43%를 기록했다. 이는 인스팅트 MI308 GPU에 대한 미국의 수출 통제와 관련된 8억 달러 규모의 재고 및 관련 비용이 반영된 결과다. 이러한 비용을 제외할 경우 매출총이익률은 54%였을 것으로 추산된다.

리사 수 CEO는 인스팅트 MI350 가속기 시리즈의 생산 확대와 EPYC 및 라이젠 프로세서의 시장점유율 지속 확대에 힘입어 2025년 하반기에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AMD는 3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87억 달러(±3억 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81억5000만 달러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AMD 주가는 실적 발표 후 5% 하락했다.

한편 슈퍼마이크로는 4분기 순매출이 57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 46억 달러와 전년 동기 54억 달러 대비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이는 시장 예상치인 58억8000만 달러를 하회했다. 주당순이익은 41센트로 시장 예상치인 44센트를 밑돌았다.

매출총이익률은 9.5%로 전분기 9.6%와 전년 동기 10.2%에서 소폭 하락했다. 2025 회계연도 전체 순매출은 220억 달러로 전년도 150억 달러 대비 증가했으나, 연간 주당순이익은 1.92달러에서 1.68달러로 감소했다.

찰스 리앙 CEO는 네오클라우드, CSP, 기업, 국가 기관의 AI 솔루션 수요 증가에 힘입어 47%의 연간 성장을 달성하며 2025 회계연도에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밝혔다.

슈퍼마이크로는 2026 회계연도 1분기 순매출 가이던스를 60억~70억 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66억 달러와 비슷한 수준이다.

1분기 주당순이익은 0.40~0.52달러로 전망했다. 연간 순매출은 최소 330억 달러로 예상했는데, 이는 이전 가이던스인 400억 달러에서 하향 조정된 것이나 시장 예상치인 298억 달러는 상회하는 수준이다.

리앙 CEO는 글로벌 사업 확대와 기업 도입 증가가 AI 주도 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정적인 소식으로는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미국의 수출 규제 리스크에 대비해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보호하고자 엔비디아를 비롯한 해외 칩 공급업체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다.

기존에 엔비디아 칩을 사용하던 샤오펑(NYSE:XPEV)과 니오(NYSE:NIO)는 각각 자체 개발한 튜링 칩과 션지 NX9031 칩을 최신 스마트 드라이빙 모델에 적용하기 시작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메타플랫폼스(NASDAQ:META), 마이크로소프트(NASDAQ:MSFT), 알파벳(NASDAQ:GOOGL)이 데이터센터, 서버, 네트워킹에 대한 자본 지출을 늘리면서 지속된 AI 열풍에 힘입어 연초 대비 33%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