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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채권시장 삼키나...사모대출 급증에 시스템 리스크 우려

2025-08-08 01:50:03
AI가 채권시장 삼키나...사모대출 급증에 시스템 리스크 우려

팬데믹 이후 소비자 지출 중심이었던 경기회복세가 최근 2분기 동안 기업 지출 중심으로 전환됐다. 이는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에 기인한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데이터센터의 글로벌 전력 수요는 2027년까지 5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대규모 지출을 수반하며, AI 전용 데이터센터가 새로운 인프라 자산군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데이터센터 군비경쟁

마이크로소프트(NASDAQ:MSFT), 알파벳(NASDAQ:GOOG), 아마존(NASDAQ:AMZN), 메타(NASDAQ:META)는 올해에만 2000억 달러 이상의 설비투자를 집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부분이 데이터센터, 맞춤형 반도체, 소프트웨어 인프라 등 AI 관련 투자다. 이는 단순한 증분이 아닌 거시경제적 동력이다. JP모건은 "제5차 산업혁명은 AI의 지속적 진화가 주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전통적인 소비 지출은 정체기에 접어들었다. 내구재 소비는 감소했고 팬데믹 기간 누적된 초과저축도 대부분 소진됐다. 최근 미국 경제의 견조세는 일반 소비자들의 TV 구매가 아닌 대기업들의 테라플롭스 구매에서 비롯되고 있다.


데이터센터 건설 관련 고용이 급증하고 있으며, 반도체 제조사부터 전력 공급업체까지 공급망 전반이 수요 충족에 분주한 상황이다. 이는 GDP에도 영향을 미쳐 2분기 GDP가 예상치 2.3%를 크게 상회한 3%를 기록했다.



1조 달러 기업 클럽

하지만 이 골드러시는 극소수의 기업들만의 리그다. 차세대 AI 구축에는 맞춤형 칩, 수냉식 초대형 데이터센터, 수십억 토큰을 처리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스택 등 막대한 선행투자가 필요하다. 대부분의 기업에게 이는 그림의 떡이다.


미국 상위 5개 기술기업이 AI 관련 설비투자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메타는 GPU 임대 대신 자체 클러스터 구축을 위해 수백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아마존은 엔비디아를 배제하기 위해 자체 트레이니움 칩을 출시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애저의 AI 인프라 확장을 위해 추가로 1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으며, 보수적인 투자 성향으로 알려진 애플(NASDAQ:AAPL)도 조용히 대역폭과 학습 데이터를 확보하며 생성형 AI 생태계 구축을 준비하고 있다.


진입장벽은 명확하다. 이미 대형화되고 풍부한 자금력을 갖춘 기업이 아니라면 따라잡기는 어렵다. 반면 이를 감당할 수 있는 소수 기업들에게는 엄청난 보상이 기다리고 있다. 클라우드 AI 플랫폼은 모든 알고리즘 거래에서 수수료를 수취하는 인터넷의 새로운 톨게이트가 될 전망이다.



사모대출 시장 급성장에 따른 시스템 리스크 증가

지출 구조의 변화는 자금조달 방식의 변화도 수반했다. 부실채권과 레버리지 바이아웃으로 유명한 월가의 불투명한 영역이었던 사모대출(PC)이 이제는 AI 붐의 핵심 자금원이 됐다. 스타트업뿐만 아니라 성장기업, 심지어 업계 선도기업들도 이 자금을 활용하고 있다.


지난 분기 말 메타는 AI 확장을 위해 290억 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을 추진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이는 이런 유형의 사모 자금조달 중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데이터에 따르면 사모대출 규모는 2000년 460억 달러에서 2023년 약 1조 달러(인플레이션 조정)로 성장했다. 연준은 이러한 성장이 대부분 은행의 대출기관 대출로 자금이 조달되어 리스크가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사모대출이 은행과의 경쟁(대체)이 아닌 확장(은행이 꺼리는 대출 제공)을 통해 성장할 때 발생한다. 대출기관이 은행에서 차입할 경우 스프레드가 더 커져 은행과 경쟁하기 어렵다.


보스턴 연준은 은행과 사모대출 펀드의 차이점도 지적했다. 후자는 일반적으로 레버리지가 낮고 유한책임파트너십의 폐쇄형 구조로 인해 자본 이탈 위험이 적다. 반면 은행 자금의 75%는 요구불예금이며, 이중 절반 가까이가 보험 미가입 예금이다.


따라서 사모대출 기관이 은행이 기피하는 대출을 실행할 경우 금융시스템의 전반적인 신용위험이 증가하게 된다.


비은행 대출의 급증은 자본 흐름을 재편하고 있다. 기업들은 IPO나 벤처 투자 대신 직접대출을 통해 신속한 자금조달을 선호한다. 이러한 레버리지는 위험도가 높은 차주의 대차대조표에 쌓이며, '돈을 돌려달라'는 목소리가 커질 때까지는 문제없이 작동한다.

이 기사는 AI로 번역되어 일부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