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주식, 톱 투자자 `지금이 매수 타이밍`

테슬라(NASDAQ:TSLA) 주식은 마치 로르샤흐 테스트와 같아서, 각 투자자들의 회사와 시장에 대한 희망, 의구심, 두려움이 반영되고 있다.

기업의 기본적 지표만을 중시하는 블루칩 투자자인가, 아니면 스타트업의 원대한 비전에 투자할 준비가 된 위험 감수형 투자자인가.

이 두 가지 관점 모두 테슬라에서 근거를 찾을 수 있다. 이것이 테슬라 주식이 이처럼 다양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이유다. 2025년에는 이 두 가지 관점 사이의 줄다리기가 실시간으로 전개되고 있다.

예를 들어, 올해 초 일론 머스크 CEO의 인기 하락은 글로벌 전기차 판매에 큰 부담으로 작용해 상반기 주가 하락을 초래했다. 그러나 최근 몇 달간 투자자들이 자율주행, AI, 로봇 분야에서 머스크의 야심찬 계획에 주목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많은 이들은 이 분야가 테슬라의 차기 1조 달러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톱 투자자 제임스 푸어드도 이 같은 견해를 공유하며 '1조 달러 스타트업'이라고 부르는 테슬라 주식 매수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팁랭크스 상위 2%에 속하는 5성급 투자자인 그는 '테슬라는 더 이상 단순한 전기차 기업이 아니다. AI와 로봇 스타트업으로 변모하고 있다'고 말했다.

푸어드는 관세 우려나 7,500달러 소비자 세액공제 상실 등 영업이익률을 압박하는 단기적 과제들을 인식하고 있다. 하지만 그는 진정한 가치는 테슬라의 2025년 2분기 실적에서 드러난 기회에 있다고 주장한다.

'정말 중요한 소식은 이렇다. 테슬라가 오스틴에서 로보택시 사업을 시작했고, 에너지 부문에서 사상 최대 이익을 기록했으며, 향후 수년간 옵티머스 3의 대규모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푸어드는 강조했다.

푸어드는 이들 각 부문이 수십억 달러의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본다. 에너지 사업은 테슬라의 '가장 간과된 사업'이지만 현재 사상 최대 이익을 내고 있다. 사이버캡 프로젝트는 승차공유, 택시, 심지어 개인 차량 소유 개념까지 재정의할 수 있다. 또한 향후 5년간 100만 대의 옵티머스 3 휴머노이드 로봇 생산 계획으로 테슬라는 완전히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고 있다. 이러한 목표 중 일부가 미달되더라도 푸어드는 그 상승 잠재력이 투자 위험을 정당화한다고 보고 있다.

푸어드는 '일론은 달을 향해 쏘고, 종종 빗나가지만, 그래도 아무도 가보지 못한 곳에 도달한다. 테슬라는 와일드카드지만, 투자할 가치가 있는 종목'이라며 테슬라 주식에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물론 모든 이가 푸어드의 열정을 공유하지는 않는다. 월가의 테슬라에 대한 시각은 여전히 크게 엇갈린다. 매수 13건, 보유 15건, 매도 8건으로 종합적으로는 보유(중립) 의견이다. 12개월 목표주가 305.37달러는 현재 주가 대비 약 7% 하락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