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니 샌더스 `기업의 무제한 탐욕에 맞선 승리`...주민들 440에이커 규모 데이터센터 건립 저지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주, 무소속)이 미주리주 세인트찰스 주민들의 승리를 치하했다. 주민들의 반대로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설 계획이 철회된 것이다. 이 프로젝트는 에너지와 수자원, 부동산 가치 하락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지난주 세인트찰스 주민 수백 명이 공청회장을 가득 메웠다. 이들은 하이웨이 370번과 헤이포드 로드 인근 440에이커 규모의 데이터센터 건설 계획에 반대하는 의미로 붉은 셔츠를 입고 나타났다.

주민들은 이 프로젝트가 수자원을 오염시키고 전기요금을 인상시키며 부동산 가치를 하락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프로젝트를 추진한 기업의 정체는 공개되지 않았다. 세인트루이스 공영라디오에 따르면 이 기업의 변호사인 코브 맥스웰은 의뢰인이 대규모 시설을 계획 중인 포춘 100대 기업이라고 밝혔다.

맥스웰은 이런 프로젝트들이 초기 단계에서는 기밀로 유지되는 것이 일반적이며, 결국 지역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화요일, 진보 매체 모어 퍼펙트 유니온은 주민들과 시 당국의 수주간의 반대 끝에 개발사들이 제안을 철회했다고 보도했다.

샌더스 의원은 X(구 트위터)를 통해 "막대한 에너지와 수자원을 사용하는 새로운 데이터센터에 맞서 싸운 세인트찰스 주민들에게 축하를 보낸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사람들이 무제한적 기업 탐욕에 맞섰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미주리주의 이번 갈등은 데이터센터의 급속한 확장을 둘러싼 전국적 논쟁을 부각시켰다. 맥킨지앤컴퍼니에 따르면 이들 시설은 현재 미국 전체 전력 수요의 5%를 차지하며, 이 비중은 5년 내 두 배 이상 증가할 수 있다.

코베이시 레터는 "에너지가 곧 AI의 병목이 될 것"이라며, 데이터센터가 2030년까지 신규 전력 수요의 최대 40%를 차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력 외에도 냉각용 수자원 소비가 2030년까지 17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국의 지역사회에서 환경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맥킨지는 2030년까지 데이터센터 인프라에 약 7조 달러가 투자될 것이며, 이 중 40% 이상이 미국에서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약 4조 달러는 컴퓨팅 하드웨어에, 나머지는 부동산, 에너지 인프라, 유틸리티에 투자될 예정이다.

아마존웹서비스,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구글 클라우드와 같은 대형 클라우드 기업들이 AI와 클라우드 컴퓨팅을 지원하기 위해 대규모 캠퍼스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며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