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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채굴 기업 테라울프(TeraWulf)가 알파벳(구글 모회사)의 투자 확대와 플루이드스택(Fluidstack)과의 대규모 AI 호스팅 계약 체결 소식에 지난주 주가가 90% 급등했다. AI 인프라 붐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는 가운데, 테라울프의 순수 암호화폐 채굴에서 AI 인프라로의 사업 전환이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다만 이 같은 호재로 인한 강한 상승 모멘텀에도 불구하고 밸류에이션에 대한 우려가 존재한다. 지속적인 손실과 급격한 주가 상승을 고려할 때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상황이다. 현 시점에서는 테라울프의 AI 호스팅 사업 확장과 수익성 개선 여부를 지켜보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테라울프는 뉴욕 주에 위치한 레이크 마리너 시설에서 제로카본 에너지를 주 동력원으로 하는 비트코인 채굴과 고성능 컴퓨팅(HPC) 호스팅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 시설은 폐쇄된 석탄 발전소를 재활용한 것으로, 750MW 규모까지 확장이 가능하다. 이러한 친환경 에너지원은 비용 절감과 ESG 측면에서 장점을 제공하며, 환경을 중시하는 대형 기술 기업들의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구글이 지분을 8%에서 14%로 확대하고 총 금융 지원을 32억 달러로 늘리면서, 테라울프는 순수 비트코인 채굴에서 AI와 HPC 호스팅으로의 전략적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또한 테라울프는 AI 클라우드 제공업체인 플루이드스택과의 파트너십을 확대해 여러 건의 10년 계약을 통해 총 360MW 규모의 용량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들은 2026년 하반기부터 운영이 시작될 예정이며, 67억 달러에서 160억 달러 규모의 계약 수익이 예상된다.
이러한 수주잔고는 테라울프가 운영 효율성을 유지하면서 확장 계획을 성공적으로 실행할 수 있다는 전제 하에, 향후 현금흐름에 대한 불확실성을 감소시키고 지속적인 성장을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된다.
테라울프는 2025년 2분기에 실적 개선을 보여주었다. 비트코인 가격 상승과 신규 HPC 호스팅 수익의 초기 기여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대비 34% 증가한 4,760만 달러를 기록했다. 또한 주당순손실이 0.05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인 0.06달러 손실을 상회했다.
그러나 여전히 과제는 남아있다. 비트코인 채굴 용량이 12.8 EH/s로 전년 대비 45.5% 증가했지만, 최근의 '반감기' 이후 채굴 비용 부담이 가중되었다. 운영 개선에도 불구하고 2분기 순손실은 1,840만 달러를 기록했다.
경영진은 향후 3년간 연평균 41%의 매출 성장을 전망하고 있는데, 이는 AI 호스팅으로의 성공적인 전환에 대한 자신감을 반영하지만 동시에 목표 미달 시 상당한 실행 리스크가 있음을 시사한다.
최근 테라울프는 4억 달러 규모의 전환사채 발행을 발표했는데, 이는 야심찬 성장에 필요한 자본을 제공하지만 기존 주주들의 지분 희석을 초래할 수 있다.
테라울프의 매출액 대비 시가총액 비율(P/S)은 25.13배로, 업계 평균 3.27배를 크게 상회하며 사이퍼(13.5배), 아이렌(10.58배), 코어 사이언티픽(12.95배) 등 경쟁사들의 두 배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프리미엄 밸류에이션은 변동성이 큰 암호화폐가 핵심 가치 동인인 자본집약적 사업에서 완벽한 실행을 전제로 하고 있다.
다만 가격 모멘텀은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주가는 현재 주요 이동평균선을 상회하고 있다.
베타값이 3에 근접한 점을 고려할 때, 주가는 AI와 암호화폐에 대한 시장 전반의 심리 변화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AI 열기의 감소나 규제 강화는 주가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증권가의 시각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팁랭크스에 따르면 테라울프는 10개의 매수와 1개의 보유 의견을 바탕으로 강력매수 등급을 받고 있다. 향후 12개월 평균 목표주가는 11.55달러로 현재 주가 대비 20%의 상승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캔터 피츠제럴드의 브렛 노블라우흐 애널리스트는 플루이드스택 계약이 연간 6억 달러 이상의 EBITDA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구글의 자금 지원이 테라울프의 전체 용량 계약 달성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평가하며 목표주가를 11달러에서 14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테라울프는 AI 인프라 혁명의 흐름을 타기에 좋은 위치에 있다. 구글과의 파트너십과 플루이드스택 계약은 회사의 전략적 방향과 인프라 품질에 대한 강력한 검증을 제공한다.
그러나 고평가 우려, 지속적인 손실, 실행 리스크는 여전히 부담 요인이다. 회사의 성공은 결국 야심찬 확장 계획을 실행하면서 운영 효율성을 유지하고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는 능력에 달려있다.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의 명확한 증거와 보다 합리적인 밸류에이션이 확인될 때까지 관망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