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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정책당국이 미국의 스테이블코인 규제법안 통과를 계기로 디지털 유로화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워싱턴의 이번 조치로 브뤼셀에서 달러 기반 토큰에 대한 유로화의 장기 경쟁력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니어스법(Genius Act)으로 알려진 미국의 새 법안은 현재 달러화가 지배하고 있는 2,880억 달러 규모의 스테이블코인 시장에 대한 명확한 규제 체계를 제시했다.
협상 관계자들에 따르면 EU 당국은 이 법안 통과 이후 디지털 유로화의 설계 방식을 재검토하고 있으며, 비공개 인프라에 국한하지 않고 이더리움이나 솔라나 같은 공개 블록체인 상에 구축하는 방안까지 논의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현금 사용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시민들에게 안전한 중앙은행 기반 화폐를 제공하는 방안으로 수년간 디지털 유로화를 연구해왔다.
지지자들은 이 프로젝트가 글로벌 금융에서 유로화의 위상을 강화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최근 미국의 법제화로 상황이 더욱 시급해졌다. 일각에서는 유럽이 너무 늦게 움직일 경우 달러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더 큰 영향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ECB 이사회 멤버 피에로 치폴로네는 앞서 달러 기반 토큰 의존도가 높아지면 유로 예금이 미국 금융기관으로 유출되고 국제 거래에서 달러 지배력이 더욱 강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유럽이 해외 결제 솔루션에 과도하게 의존할 여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현재 유로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규모는 미미한 수준이다. 서클의 유로화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은 약 2억2,500만 달러로, 테더와 서클의 달러 스테이블코인에 비해 매우 작은 규모다.
당국자들은 국가가 발행하는 디지털 유로화가 디지털 자산에 대한 더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고 민간 토큰의 대안이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공개 블록체인 상의 디지털 유로화는 접근성과 유통을 개선할 수 있지만, 거래 내역이 공개되는 특성 때문에 당국은 프라이버시 문제를 우려하고 있다.
그럼에도 내부 관계자들은 "이 옵션이 이전보다 훨씬 더 진지하게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ECB는 중앙집중식과 탈중앙화 기술 모두를 연구 과정에서 검토하고 있으며, 디지털 유로화의 최종 아키텍처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