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 `수개월 내` 코로나19 백신 시장 퇴출 추진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의 측근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가 '수개월 내' 미국 시장에서 코로나19 백신을 퇴출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이 소식이 전해진 직후 화이자(NYSE:PFE), 바이오엔테크(NASDAQ:BNTX), 모더나(NASDAQ:MRNA), 노바백스(NASDAQ:NVAX) 등 코로나19 백신 관련주들이 하락세를 보였다.

백신 비판론자로 알려진 영국의 심장전문의 아심 말호트라 박사는 언론 보도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가족들이 의학적, 과학적 전문성은 없지만 케네디의 입장을 지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데일리비스트는 말호트라가 케네디의 공중보건 의제에 동조하는 단체인 메이크 아메리카 헬시 어게인(MAHA) 액션의 자문위원이라고 밝혔다.

그는 케네디 측이 백신이 여전히 광범위하게 처방되는 것에 당혹감을 느끼고 있으며, 추가 연구가 진행될 때까지 백신 사용 중단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말호트라는 이러한 조치가 광범위한 공포와 법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결정이 임박했다고 주장했다.

케네디의 입장의 핵심은 2022년 백신 저널에 게재된 동료 심사 논문으로, 임상시험에서 mRNA 백신이 위약 대비 심각한 부작용 발생률이 16% 더 높았다고 주장했다. 말호트라는 이 연구를 반복적으로 인용했지만, 공중보건 전문가들은 방법론적 결함과 백신의 이점을 과소평가했다는 이유로 이를 일축했다.

말호트라와 케네디의 인연은 2022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mRNA 백신을 비판하는 그의 연구와 언론 출연이 케네디의 주목을 받았다.

말호트라는 9월 트럼프와 만나 코로나19 백신 퇴출을 주장할 예정이다. 이 만남은 케네디와 다른 보건복지부 관리들과의 논의와 시기를 같이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연방기관 내에서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회의론이 영향력을 얻고 있다. mRNA 백신의 안전성에 의문을 제기해온 MIT 교수 렛셉 레비가 코로나19 예방접종 태스크포스를 이끌게 됐다.

블룸버그는 의학 학위가 없는 레비가 올해 초 mRNA 코로나 백신 접종 후 사망자에 관한 연구를 공동 집필했다고 전했다.

8월에는 애틀랜타 CDC 본부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조지아 수사국은 범인이 30세의 패트릭 조셉 화이트로,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그의 신념 때문에 해당 기관을 표적으로 삼았다고 확인했다.

전직 CDC 직원들은 케네디가 "과학과 백신 안전성에 대한 지속적인 거짓말로 적대감과 불신의 분위기를 조성했다"며 그를 비난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5세 미만 아동용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이 올 가을 FDA 승인을 잃을 수 있으며, 이로 인한 공급 부족에 대비해 모더나가 공백을 메울 준비를 하고 있다.

5월에 케네디는 CDC의 예방접종 일정에서 임산부와 건강한 아동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권장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주가 동향
화이자 주가는 2.53% 하락한 25.23달러, 바이오엔테크는 3.31% 하락한 107.21달러, 모더나는 4.48% 하락한 25.91달러, 노바백스는 4.27% 하락한 7.51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