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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가 제롬 파월의 금리 인하 시사 발언으로 시장이 출렁였다면, 이번 주 월가의 관심사는 엔비디아(NVDA)다. 투자자들은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이 주가 랠리의 향방을 결정할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파월의 고용시장 냉각과 관세 리스크에 대한 언급은 채권시장을 흔들었고, 금리 인하가 경제의 강세를 의미하는지 약세를 의미하는지에 대한 논쟁을 불러일렀다. 이 논쟁은 이제 엔비디아의 실적과 직접 연결된다. AI 붐이 여전히 시장을 견인하고 있는지 여부가 엔비디아의 실적을 통해 확인될 것이기 때문이다.
엔비디아의 AI 칩 시장 지배력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시장 점유율 80%를 보유하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MSFT), 아마존(AMZN), 메타(META), 알파벳(GOOGL) 등 대형 기술기업들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어, 엔비디아의 실적은 빅테크 기업들의 투자 동향을 가늠할 수 있는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이들 기업의 설비투자 중 약 60%가 AI 관련 투자와 연관되어 있다. 엔비디아의 매출 전망은 이러한 추세를 확인하거나 반박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엔비디아의 규모 자체가 이번 실적 발표의 중요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시가총액 4.3조 달러의 엔비디아는 S&P 500(SPX) 전체의 약 8%를 차지한다. 이는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가 지수, ETF, 포트폴리오 전반에 걸쳐 파급효과를 미칠 것임을 의미한다.
전반적인 시장 상황은 더욱 복잡하다. 주식시장은 파월의 비둘기파적 발언에 상승했다가 그 배경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며 상승폭을 반납했다. 경제 성장 둔화로 인한 금리 인하라면 기업 실적도 하락할 수 있다. 또한 금리 인하가 인플레이션을 자극한다면 그 혜택은 빠르게 사라질 수 있다.
이는 이미 S&P 500 시가총액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대형 기술주들에게 추가적인 부담이 된다. 엔비디아가 흔들린다면 연초 이후 지속된 시장 랠리가 시험대에 오를 수 있다. RBC의 전략가 로리 칼바시나는 GDP 전망이 개선되지 않으면 애널리스트들이 기술주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엔비디아는 올해에만 30% 가까이 상승했으며 지난 12개월 동안 1조 달러 이상의 시가총액이 증가했다. 이는 실수할 여지가 거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삭소뱅크의 전략가 제이콥 팔켄스콘은 "성장이 둔화되거나 마진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급격한 하락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투자자들은 경쟁과 규제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시장 지배력은 막강하지만, 기술 산업에서 지배력은 빠르게 약화될 수 있다. 매출 둔화나 마진 축소의 조짐이 보이면 시장 신뢰가 흔들릴 수 있다.
실적 발표는 수요일 장 마감 후 예정되어 있다. 그때까지 시장은 파월의 발언과 엔비디아의 실적 중 어느 것이 더 중요한지 논쟁을 이어갈 것이다. 실제로는 둘 다 중요하지만, 엔비디아의 실적이 단기적인 주식시장의 방향을 결정하는 데 더 결정적일 수 있다.
엔비디아가 기대에 부응하면 AI 관련주들이 다시 한번 강세를 보일 수 있다. 반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면 투자자들은 2025년을 특징지어온 랠리를 재고해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