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중국 규제에 굴복... 앱스토어 개발자에 정부 허가 요구

애플이 중국 정부의 새로운 앱스토어 규정에 대한 저항을 끝냈다. 이제 개발자들에게 앱스토어에 새 앱을 제출하기 전 중국 정부의 허가를 받도록 요구하고 있다.

애플은 최근까지 시진핑 주석이 이끄는 중국 정부의 앱스토어 규정 준수를 거부해왔으나 결국 굴복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는 지난 8월 앱 개발자들에게 사업 세부 정보를 제출하도록 명령했다. 새 규정에 따르면 외국 앱 개발자들은 중국에 회사를 설립하거나 현지 퍼블리셔와 제휴해야 한다.

애플은 처음에 앱스토어에서 이러한 규정의 시행을 거부했지만 이제는 포기한 것으로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앱 개발자들은 새로운 앱을 제출할 때 인터넷 콘텐츠 제공업체(ICP) 등록 정보를 회사에 제출해야 한다.

현재로서는 앱 개발자들이 새로운 앱에 대해서만 ICP 등록 정보를 제출하면 되며, 기존 앱의 경우 2024년 3월까지 시간이 주어졌다.

중국 시장은 애플 매출의 19%를 차지하고 있어, 회사로서는 중국 정부의 규제가 가혹해 보이더라도 이를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이 중국의 규정이 애플과 앱스토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첫 사례는 아니다. 지난 8월 애플은 중국 규제를 준수하기 위해 수백 개의 챗GPT 유사 앱을 앱스토어에서 제거했다.

그러나 2020년에는 중국 정부의 규정 변경을 준수하기 위해 앱스토어에서 수천 개의 앱을 제거한 바 있다.

당시 애플은 게임 앱들에게 중국 규정을 준수하거나 제거될 것이라는 최후통첩을 보냈고, 2020년 말까지 하루 만에 46,000개의 앱을 제거했는데, 그중 39,000개가 게임이었다.

애플 주가 동향: 전일 대비 0.35% 하락한 178.99달러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