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 돌핀스 지분 투자 개방... NFL 팬들도 팀 소유주 될 수 있어

미국 프로풋볼(NFL) 팬들, 특히 마이애미 돌핀스 팬들은 이제 자신들이 응원하는 팀에 투자할 수 있게 됐다. 사모펀드의 투자를 허용하는 새 규정 덕분이다.

주요 내용
돌핀스는 이 새로운 소수 지분 투자 규정을 활용한 첫 NFL 팀 중 하나다. 최근 여러 건의 투자 유치를 발표했다. 이는 시타델 CEO 켄 그리핀이 한때 팀 인수에 관심을 보였다는 보도 이후 나온 소식이다.

돌핀스는 아레스 매니지먼트가 마이애미 돌핀스와 기타 자산의 10% 지분을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NBA 구단주인 조 차이와 올리버 와이스버그도 팀의 3%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이들은 브루클린 네츠의 구단주다.

이번 소수 지분 투자는 수요일 NFL의 승인을 받았다.

투자 대상에는 돌핀스 외에도 하드록 스타디움, 그리고 리버티 미디어가 소유한 모터스포츠 리그인 포뮬러원의 연례 미국 경주 중 하나인 F1 크립토닷컴 마이애미 그랑프리가 포함된다.

스티븐 로스 돌핀스 구단주는 "최고 수준의 조직을 만들기 위한 우리의 끊임없는 노력 속에서 여러 투자자로부터 상당한 관심을 받았다"며 "이를 통해 우리의 핵심 가치와 장기 비전에 부합하는 파트너를 신중히 선택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로스는 이번 투자가 향후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돌핀스와 추가 스포츠 자산, 그리고 남부 플로리다 부동산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우선시하여 앞으로 수년간 이 지역의 역동적인 성장과 혁신을 이끌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아레스 매니지먼트는 신용, 부동산, 사모펀드, 인프라 투자 등을 아우르는 세계적인 대체투자 운용사로 4,640억 달러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미 맥라렌 레이싱,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리오넬 메시가 뛰고 있는 MLS 팀 인터 마이애미 CF 등 여러 프로 스포츠 팀에 투자하고 있다.

아레스의 스포츠·미디어·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인 마크 아폴터와 짐 밀러는 "스티브와 함께 앞으로 새롭고 흥미진진한 기회를 계속 열어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주 발표 이전까지 NFL 팀에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은 많지 않았다. 리그의 그린베이 패커스가 유일한 공개 소유 팀이지만, 일반적인 상장 기업과는 여러 면에서 차이가 있다. 패커스 소유주들은 배당금을 받지 못하고 지분을 팔 수도 없다.

돌핀스 소식과 함께 NFL은 버팔로 빌스, 라스베이거스 레이더스, 필라델피아 이글스의 소수 지분 매각을 승인했다. 그러나 이 매각 건들은 일반 투자자들이 팀의 지분을 소유할 수 있는 방법을 포함하지 않았다.

다른 북미 프로 스포츠 리그들은 매디슨 스퀘어 가든 스포츠, 블루 아울 캐피탈, 로저스 커뮤니케이션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홀딩스 등을 통해 투자자들이 팀에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고 있다.

돌핀스는 1966년 창단되어 1970년 AFL과 NFL의 합병 시 NFL의 회원이 되었다. 최근 스포르티코의 가치평가 목록에서 팀의 가치는 67억 6,000만 달러로 평가되어 NFL 팀 중 7위를 차지했다. 달라스 카우보이스가 103억 2,000만 달러로 1위를 기록했다.

2024 시즌 현재 돌핀스의 성적은 6승 7패로, 드래프트킹스 스포츠북 기준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은 +400으로 낮아졌다. 슈퍼볼 LIX 우승 확률은 +25,000이다.

NFL 역사상 돌핀스는 두 차례 슈퍼볼 우승과 다섯 차례 출전을 기록했다. 팀은 2022년과 2023년 시즌에 연속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만, 마지막 플레이오프 승리는 2000년 시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