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붐이 여전히 건재하다는 증거가 팔란티어(PLTR) 투자자들에게 추가로 입증됐다. 엔비디아(NVDA)의 최근 실적이 AI 칩과 데이터센터 수요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음을 보여주면서, 기업들의 고급 AI 도구 도입이 지속됨에 따라 팔란티어의 전망도 더욱 밝아졌다.
엔비디아는 2024 회계연도 2분기에 매출 467억 달러로 전년 대비 56% 증가했고, 조정 주당순이익은 1.04달러를 기록하며 모두 월가의 예상치를 상회했다. AI 수요의 핵심인 데이터센터 사업은 56% 급증한 411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러한 실적은 AI 인프라에 대한 지출이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주며, 팔란티어의 소프트웨어 사업에도 긍정적인 배경이 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팔란티어는 이번 달 초 자체 분기 기록을 경신했다. 매출은 48% 증가한 10억 달러를 기록했고, 조정 주당순이익은 78% 급증한 0.16달러를 기록했다. 성장을 주도한 것은 미국 상업부문으로, 매출이 93% 급증한 3억 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이 부문의 계약액은 222% 급증한 8억 4300만 달러를 기록했고, 수주잔고는 77% 증가한 24억 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러한 수치는 팔란티어가 AI에 대한 관심을 장기 계약으로 전환하는데 성공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팔란티어의 밸류에이션은 여전히 논란거리다. 모닝스타의 마크 지아렐리는 최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팔란티어가 '훌륭한 기업'이지만 높은 밸류에이션이 투자자들에게 '걱정거리'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데미안 레이머츠는 팔란티어가 경쟁사들과 비슷한 수준에서 거래되려면 향후 1년간 약 600억 달러의 매출을 올려야 한다고 덧붙였는데, 이는 현재 수준과 비교하면 놀라운 수치다.
그럼에도 팔란티어의 알렉스 카프 CEO는 향후 수년간 매출을 10배로 늘리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제시했다. 엔비디아의 실적이 AI 인프라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확인시켜준 만큼, 팔란티어는 이러한 트렌드를 활용하려는 소프트웨어 기업들 중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월가는 팔란티어 주식에 대해 매수 5건, 보유 13건, 매도 2건으로 종합적으로 '보유'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월가의 평균 목표주가는 156.78달러로 현재가 대비 0.04%의 상승여력을 제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