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엔비디아(NASDAQ:NVDA)가 자사가 지분을 보유한 클라우드 스타트업 람다에 판매한 GPU를 다시 15억달러에 임대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기시감이 드는 전략으로, 엔비디아는 이미 코어위브(NASDAQ:CRWV)의 상장 전에 동일한 전략을 구사한 바 있다. 현재 람다 역시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이다.
이는 단순한 금융 전략이 아닌 치밀하게 계획된 생태계 구축으로 볼 수 있다. 엔비디아는 칩 판매로 한 번, 스타트업 지분 투자로 두 번 수익을 올리는 동시에 자사의 AI 연구도 강화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람다와 코어위브 같은 스타트업들을 지원함으로써 자체 GPU를 개발 중인 아마존웹서비스(AWS)와 구글클라우드 같은 대형 클라우드 기업들에 대한 위험을 분산시키고 있다.
이러한 투자는 엔비디아의 고객 기반을 다각화하고, 미래 수요 파이프라인을 창출하며, 치열한 시장에서 레버리지를 확보하게 해준다. 엔비디아가 투자한 스타트업들은 사실상 고객이자 파트너로서 AI 칩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엔비디아의 시장 지배력 유지에 도움을 주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전략적 brilliance에도 불구하고 문제는 있다.
더인포메이션의 보도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칩 임대 순환 구조는 스타트업들의 IPO 전 매출을 부풀리는 효과가 있으며, 엔비디아 자체 매출 중 얼마나 많은 부분이 자사가 부분 소유한 기업들을 통해 발생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임대 비용이 보고된 매출을 상쇄하는지 여부를 추측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엔비디아의 지배력은 재무적 엔지니어링에 의존하는 것이 아님에도 - 이미 생산하는 모든 GPU를 판매하고 있다 - 투명성 부족으로 인해 이러한 순환 구조가 전략이라기보다는 블랙박스처럼 느껴지게 만들고 있다.
엔비디아가 자체 AI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월가는 이것이 경쟁우위인지 아니면 환상인지 확인하고 싶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