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오픈AI와 전설적인 디자이너 조니 아이브가 개발 중인 신규 AI기기가 주요 기술적 난관에 봉착했다. 2026년 출시 계획에 차질이 우려된다.
오픈AI와 아이브의 디자인 회사 러브프롬은 손바닥 크기의 AI기기를 개발 중이다. 이 기기는 화면 없이 주변의 음성과 시각적 신호를 해석하고 사용자 요청에 자연스럽게 응답하는 디지털 비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내부 관계자를 인용해 양사가 여전히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디자인 개선, 사용자 경험, 오픈AI 모델의 실시간 구동에 필요한 막대한 컴퓨팅 파워 등이 주요 과제로 지목됐다.
아이브 측 관계자는 "컴퓨팅 파워가 지연의 큰 요인"이라며 "아마존은 알렉사용, 구글은 홈 디바이스용 컴퓨팅 파워를 확보했지만 오픈AI는 챗GPT 운영도 버거운 상황에서 AI기기는 더욱 어려운 과제"라고 설명했다.
샘 알트만 CEO가 이끄는 샌프란시스코 소재 AI기업 오픈AI는 지난 5월 아이브의 회사를 65억 달러에 인수했다.
아이브는 애플(NASDAQ:AAPL)의 상징적인 캔디컬러 데스크톱 컴퓨터와 아이폰의 특유의 둥근 모서리 디자인을 만든 장본인이다. 애플 공동창업자 스티브 잡스는 전기작가 월터 아이작슨에게 "아이브가 나를 제외하고 애플에서 가장 큰 운영 권한을 가진 인물"이라고 말한 바 있다.
개발팀은 기기의 '성격'에 대한 핵심 결정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 다른 AI 비서들이 겪었던 문제처럼 지나치게 방해가 되거나 말이 많아지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 관건이다.
내부 관계자는 "모델의 성격을 균형 잡기가 어렵다"며 "아첨하지 않으면서도 너무 직설적이지 않고, 도움이 되면서도 피드백 루프에서 계속 말하지 않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가상 비서의 메모리 개선을 위해 여러 카메라와 마이크로 지속적으로 데이터를 수집해야 하는 만큼 프라이버시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관계자들은 이러한 지연이 초기 제품 개발 단계에서는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오픈AI는 스마트 스피커 카테고리를 재창조해 '컴퓨터인 친구'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이 기기는 중국 제조업체 럭스셰어와 함께 개발 중이며, 중국 외 지역에서 조립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기업가치 5000억 달러로 평가받는 오픈AI는 아시아와 중동에서 칩, 제조 파트너, 자금 확보를 위한 광범위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오픈AI는 2025년 상반기에 약 43억 달러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년 전체 매출보다 16% 높은 수준이다. 회사는 연간 매출 목표 130억 달러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며, 현금 소진은 85억 달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5000억 달러 기업가치 달성은 알트만이 이끄는 회사가 마이크로소프트(NASDAQ:MSFT)와 더 전통적인 영리 구조로의 전환을 논의하는 중요한 시점에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