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알티미터캐피털의 브래드 거스트너 CEO는 지난주 AMD(NASDAQ:AMD)가 샘 알트만의 오픈AI와 체결한 수십억 달러 규모의 계약에 대해 "리사 수 CEO가 모든 것을 건 순간"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계약은 현재 엔비디아(NASDAQ:NVDA)가 장악하고 있는 AI 칩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인 팟캐스트에 출연한 거스트너는 리사 수가 오픈AI에 AMD 주식 1억6000만주(기업 가치의 약 10%)에 해당하는 워런트를 제공하고 대규모 GPU 구매 약정을 받아낸 것은 이번 계약의 중요성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거스트너는 "이는 리사 수가 모든 것을 건 승부수"라며 "컴퓨팅이 실제 구현된다면 회사의 10%를 내준 셈"이라고 말했다.
이번 계약에 따르면 오픈AI는 향후 5년간 최대 6기가와트 규모의 차세대 인스팅트 MI450X GPU를 구매하게 된다. 애널리스트들은 이 계약의 가치를 1000억 달러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거스트너는 "MI450이 시장에서 채택되어 게임에 복귀하거나, 아니면 완전히 탈락하거나 둘 중 하나"라며, AMD의 이전 세대 제품인 MI350이 "엔비디아 제품과 비교해 전혀 경쟁력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리사 수는 진정한 전사다. MI450에 대한 확신이 있었기에 이사회에 가서 '지금이 승부수를 던질 때'라고 말했을 것"이라며 "성공한다면 오픈AI로부터만 1500억 달러의 추가 매출을 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거스트너는 2022년 이후 엔비디아가 크게 앞서나간 상황을 설명했다. "2년 반 전만 해도 엔비디아와 AMD는 약 250억 달러로 비슷한 매출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엔비디아는 약 2100억 달러, AMD는 약 33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며 "엔비디아가 AI 데이터센터 매출의 거의 100%를 차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거스트너는 엔비디아의 우위를 "소프트웨어, 네트워킹, 극단적 공동설계의 생태계" 덕분이라고 분석하며 "이제 컴퓨팅의 단위는 칩이 아닌 전체 데이터센터"라고 강조했다.
공동진행자 차마스 팔리하피티야는 AI 경쟁이 에너지와 핵심 칩 원료의 통제로 이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픈AI가 한국의 메모리 반도체 기업 SK하이닉스, 삼성전자(OTC:SSNLF)와 맺은 계약을 언급하며, 공급망을 장악한 기업들이 주도권을 잡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월가도 오픈AI와의 계약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BofA증권의 비벡 아리아는 이번 계약으로 1000억 달러 이상의 잠재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며, EBIT 마진을 최대 35%로 예상하고 AMD의 목표주가를 25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의 제임스 슈나이더는 이번 파트너십이 "AMD의 장기 GPU 사업에 매우 긍정적"이라며 목표주가를 210달러로 올렸다. 그는 이를 통해 1350억 달러의 신규 매출이 창출되며 마침내 엔비디아의 독점적 지위에 도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