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이버보안 기업 크라우드스트라이크 홀딩스(Crowdstrike Holdings Inc.)(NASDAQ:CRWD)가 금요일 장전과 새벽 시간대의 급격한 주가 하락을 만회하려 하고 있다. 이는 자사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인한 글로벌 기술 장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사태 경위: 목요일 밤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팔콘(Falcon) 플랫폼 업데이트 실패로 마이크로소프트 시스템에 광범위한 장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공항, 항만, 금융기관, 병원 등 주요 글로벌 서비스가 중단되었다. 이 문제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의 기술적 오류로 인한 것으로, 초기의 해커 공격 추측은 근거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조지 커츠(George Kurtz) 사장 겸 CEO는 X(구 트위터)를 통해 "윈도우 호스트용 단일 콘텐츠 업데이트에서 발견된 결함으로 영향을 받은 고객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서비스를 Azure와 Office365 소프트웨어의 보안 강화에 활용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장애의 근본 원인이 해결되었다고 밝혔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에 미치는 영향: 웨드부시의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Daniel Ives)는 금요일 보고서에서 "이는 분명 크라우드스트라이크에게 중대한 오점"이라며 주가가 계속 압박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아이브스는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시간이 지나면서 피해를 줄이기 위해 노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웨드부시는 크라우드스트라이크와 사이버보안 분야에 대한 장기적인 긍정적 전망을 유지했다.
이번 사태로 기업들이 사이버보안 전략을 재평가하고 잠재적 법적 조치가 전개됨에 따라 경쟁사들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애널리스트는 분석했다.
시장 영향: 크라우드스트라이크 홀딩스 주식은 미 동부시간 오전 8시 30분 기준 장전 거래에서 약 12.9% 하락했다. 이는 오전 5시경 약 22% 하락했던 것에서 다소 회복된 수준이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 홀딩스에 가장 큰 비중을 둔 상장지수펀드(ETF)로는 트루셰어스 테크놀로지, AI & 딥러닝 ETF(NYSE:LRNZ)가 9% 비중으로 1위, 퍼스트 트러스트 나스닥 사이버시큐리티 ETF(NYSE:CIBR)가 8% 비중으로 2위, 렉스 AI 에쿼티 프리미엄 인컴 ETF(NYSE:AIPI)가 7% 비중으로 3위를 차지했다.
헤지펀드 부문에서는 최근 13F 공시에 따르면 스트래티지 캐피탈 LLC가 크라우드스트라이크에 16.1%의 상당한 비중을, 낸시 쿠카카(Nancy Kukacka)가 운용하는 아발론 글로벌 애셋 매니지먼트가 7.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항공 및 해운 업계의 사업 운영에 심각한 영향을 미쳤다. 유나이티드 항공 홀딩스(NYSE:UAL), 델타 항공(NYSE:DAL), 아메리칸 항공 그룹(NYSE:AAL) 모두 통신 문제로 일시적으로 항공편 운항을 중단했다.
아메리칸 항공은 미 동부시간 오전 5시에 안전하게 운영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FlightAware.com에 따르면 델타, 아메리칸 항공, 유나이티드 항공은 각각 331편, 279편, 149편의 항공편을 취소했으며, 지연된 항공편은 각각 194편, 211편, 164편이었다. 오늘 아침 미국 내, 미국행, 미국발 항공편 중 총 1,071편이 취소되었다.
다른 사이버보안 기업들은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혼란을 틈타 장전 거래에서 상승했다.
센티넬원(NYSE:S), 팰로앨토 네트웍스(NASDAQ:PANW), 옥타(NASDAQ:OKTA)의 주가는 각각 6.3%, 2.9%, 1%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시스템이 영향을 받은 반면, 크라우드스트라이크 CEO 커츠가 확인한 바와 같이 맥과 리눅스 호스트는 영향을 받지 않았다. 애플(NASDAQ:AAPL) 주식은 장전 거래에서 0.9%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