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 Plc, 나스닥: AZN)의 파스칼 소리오(Pascal Soriot) 최고경영자(CEO)가 영국 정부에 신약 자금 지원 접근법 재고를 촉구했다.
이는 영국 국립보건임상연구원(NICE)이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약 엔허투(Enhertu)를 '너무 비싸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NICE의 결정으로 엔허투는 영국에서 진행성 유방암 치료에 사용되지 못할 수 있다.
소리오 CEO는 가격 인하를 약속하지는 않았지만, 신정부가 의약품 평가 방식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엔허투 치료 비용은 정가 기준 117,857파운드(약 1억5170만원)이지만,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는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스코틀랜드에서는 사용 가능하지만, NICE의 거부 결정은 영국의 약가가 다른 주요 경제국에 비해 낮다는 제약업계의 우려를 부각시켰다.
엔허투와 같은 혁신적 치료제의 높은 비용은 의료 시스템에 지출 정당화 압박을 가하고 있다. 일본 다이이치산쿄와 공동 개발한 엔허투는 암세포를 표적으로 하는 항체와 이를 죽이는 독성 화합물을 결합한 항체-약물 복합체다.
엔허투는 화학요법에 비해 암 진행을 5개월 더 늦추는 등 유의미한 결과를 보였다.
NICE는 HER2 양성 진행성 유방암에 대해서는 엔허투를 승인했지만, 더 흔한 HER2 저발현 유방암에 대해서는 표준 치료 대비 이점의 불확실성을 이유로 승인하지 않았다.
3월 초안 결정 이후 NICE의 입장 변화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NHS 잉글랜드는 약가 전략에 실망을 표했고, 유방암 관련 자선단체들은 추가 협상을 촉구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소리오 CEO는 이번 결정이 2022년 NICE의 방법론 변경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새로운 지침이 진행성 암 치료제에 불리하게 작용했다고 주장하며, 다른 치료제에도 영향을 미치고 향후 영국 투자 결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아스트라제네카는 올해 상반기 전체 의약품 포트폴리오에서 강력한 매출 성장을 보고했다. 엔허투의 제품 매출은 9억3200만 달러, 제휴 수익은 6억8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주가 동향: AZN 주식은 금요일 마지막 거래에서 0.25% 상승한 78.72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