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머스크 CEO "트럼프 기가 텍사스 초대 좋은 생각"... "美 제조업 큰 팬"

일론 머스크(Elon Musk) 테슬라(Tesla Inc.) CEO가 화요일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공화당 대선 후보를 회사의 텍사스 기가팩토리에 초대하는 것이 "좋은 생각"이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트럼프를 기가 텍사스로 초대해 전기차와 테슬라의 다른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이해를 높이자고 제안한 테슬라 애호가에게 "좋은 생각"이라고 답했다.

머스크는 "그는 미국 내 제조업의 큰 팬이고 테슬라 차량은 미국산 부품 비율이 가장 높다!"라고 덧붙이며 방문에 대한 기대감을 표현했다.

테슬라의 텍사스 기가팩토리는 콜로라도강을 따라 2,500에이커에 걸쳐 있으며 공장 바닥 면적이 1,000만 평방피트 이상이다. 이 공장에서는 테슬라의 베스트셀러인 모델 Y SUV와 최신 제품인 스테인리스 스틸 사이버트럭을 생산하고 있다.

테슬라는 현재 이 공장의 확장 작업을 진행 중이다. 올해 초 머스크는 확장 공사가 완료되면 공장 규모가 '스타워즈'의 스타 디스트로이어 길이와 "거의 비슷한" 약 1,600미터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자동차 산업의 완전한 전기화에 반대하며 전기차 보조금 철폐를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머스크는 7월 공식적으로 트럼프를 지지했다.

7월 말 테슬라의 2분기 실적 발표에서 머스크는 보조금 철폐가 테슬라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지만 경쟁사들에게는 치명적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전기차 보조금 철폐가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테슬라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화요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X에서 머스크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테슬라를 칭찬하며 "훌륭한 제품을 만든다. 당신의 제품은 믿을 수 없이 좋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것이 모든 사람이 전기차를 선택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라며 자동차 산업의 완전한 전기화에 대한 비판을 되풀이했다.

머스크는 이전에도 트럼프가 다가오는 대선에서 백악관을 되찾을 경우 "법률과 규제의 축적"을 줄이기 위한 "정부 효율성 위원회"에 참여할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트럼프 역시 머스크의 지지 이후 전기차에 대해 호의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달 초 그는 "전기차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부통령 후보 JD 밴스(JD Vance)와의 첫 공동 유세에서 "일론이 나를 강력히 지지했기 때문에 나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테슬라 사이버트럭. 테슬라의 텍사스 기가팩토리에서 생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