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테크놀로지스의 새로운 트리폴드(3단 접이식) 스마트폰 '메이트 XT'가 출시됐지만, 많은 구매 희망자들이 제한된 재고로 인해 실망감을 표시했다.
무슨 일이 있었나: 화웨이와 애플이 15일 중국에서 각각 신형 스마트폰을 출시했다. 하지만 많은 화웨이 팬들은 400만원(2,800달러)짜리 메이트 XT가 사전 예약 고객에게만 판매되면서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화웨이 선전 플래그십 스토어에서는 '슈퍼 팬'들이 확정된 사전 예약자만 새로운 3단 접이식 메이트 XT를 구매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좌절감을 표현했다. 전날 밤 10시부터 기다렸다는 예 씨라는 대학생은 "구매할 수 없다는 것을 명확히 알렸어야 했다"고 말했다.
베이징 왕푸징 화웨이 매장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됐다. 메이트 XT 구매는 사전 예약 고객으로 제한됐다. 로이터는 15일 아침 베이징 매장 앞에 약 30명, 선전 매장에도 비슷한 수의 인파가 줄을 서 있었다고 전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이전부터 공급망 제약으로 인해 많은 잠재 구매자들이 손을 비빌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화웨이의 리처드 유 이사는 판매가 "예상보다 좋다"며 회사가 생산능력 확대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출시일에 생산되거나 배송된 정확한 휴대폰 수량은 공개되지 않았다.
메이트 XT의 사전 예약 건수는 650만 대를 넘어섰는데, 이는 IDC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 세계에서 출하된 폴더블 스마트폰 수량의 거의 두 배에 달한다. 높은 수요에도 불구하고 생산 제약으로 인해 상당한 지연이 발생하고 있다.
왜 중요한가: 화웨이의 최신 트리폴드 스마트폰 메이트 XT는 공식 출시 전부터 상당한 화제를 모으고 있었다. 12일에는 메이트 XT가 온라인 마켓플레이스에서 정가의 두 배가 넘는 1,000만원(7,000달러) 이상에 거래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이는 높은 수요와 제한된 공급을 잘 보여준다.
메이트 XT 출시는 화웨이가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의 지배력에 도전하는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이다. 400만원(2,800달러)의 메이트 XT는 256GB 저장 용량 모델 기준 170만원(1,199달러)부터 시작하는 애플의 아이폰 16 프로 맥스보다 훨씬 비싸다.
메이트 XT 출시 타이밍도 화웨이의 전략적 중요성을 보여준다. 화웨이는 애플의 아이폰 16 공개와 같은 날 제품 출시 행사를 계획해 소비자의 관심과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려 했다.
더불어 화웨이가 퓨라 70 시리즈에서 보여준 것처럼 중국 공급업체의 부품을 더 많이 사용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은 기술 자립에 대한 의지를 반영한다. 분해 분석 결과 퓨라 70 시리즈에는 더 많은 자국산 부품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나 미국의 제재 속에서도 화웨이의 회복력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