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파이가 아마존 등 주요 기업들의 사무실 복귀 추세와 달리 '어디서나 근무'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스포티파이의 카타리나 베르그 최고인사책임자(CHRO)는 최근 라콘퇴르와의 인터뷰에서 "일이 특정 장소에 국한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베르그 CHRO는 "성인을 채용해놓고 아이처럼 대할 순 없다"며 스포티파이의 유연한 근무 방침을 재확인했다. 스포티파이는 2021년 2월 '어디서나 근무(Work From Anywhere, WFA)' 정책을 도입해 직원들이 재택근무, 사무실 근무, 혹은 혼합형 중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포춘에 따르면 이 정책으로 스포티파이의 직원 이직률은 15% 감소했고 2022년까지 직장 내 다양성도 높아졌다. 가상 협업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스포티파이는 스톡홀름 경제대학과 함께 원격근무가 혁신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고 있다.
골드만삭스와 JP모건 등이 사무실 출근을 강화하는 가운데 스포티파이는 유연한 접근 방식을 고수하며 사무실 출근 증가 추세에 저항하고 있다.
스포티파이의 WFA 정책 유지 결정은 많은 기업들이 원격근무 정책을 뒤집고 있는 시점에 나왔다. 구글도 최근 직원들에게 아마존과 같은 엄격한 사무실 복귀 명령을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해 기업 전략의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아마존의 최근 전면 사무실 복귀 결정은 직원들의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아마존 직원의 73%가 이 정책 때문에 퇴사를 고려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부 기업들이 자발적 퇴사를 유도하기 위해 사무실 복귀 명령을 전략적으로 사용한다는 밤부HR의 설문조사 결과와 맥을 같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