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그룹홀딩스(NYSE:BABA), JD닷컴(NASDAQ:JD), 바이두(NASDAQ:BIDU) 등 중국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가 금요일 장 초반 일제히 상승했다. 예상을 상회한 중국의 GDP 지표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경제지표 호조로 시장 심리가 살아나면서 미국 상장 중국 기업 주식과 중국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도 동반 상승했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금요일 초 판공생 중국인민은행 총재의 연설과 자사주 매입 지원 프로그램 발표도 시장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블룸버그는 중국 국가통계국이 올해 추가 정책 여력이 크다며 경기 회복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통계국은 대외 환경이 갈수록 복잡하고 엄중해지고 있어 경기 반등을 위한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GDP 지표 현황: 중국의 3분기 GDP는 전년 동기 대비 4.6% 성장해 로이터 설문조사 예상치인 4.5%를 상회했다. 전분기(4.7%)보다는 소폭 낮았지만 최근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세계 2위 경제대국의 경제가 회복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안도감을 투자자들에게 심어줬다.
GDP 외에도 산업생산 5.4% 증가, 소매판매 3.2% 증가 등 다른 경제지표도 금요일 장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중국 기업 추종 ETF도 이 소식에 급등했다. 중국 주요 기술기업 비중이 높은 크레인쉐어스 CSI 차이나 인터넷 ETF(NASDAQ:KWEB)는 장 초반 4.5% 상승했다. 아이셰어스 차이나 대형주 ETF(NASDAQ:FXI)와 아이셰어스 MSCI 차이나 ETF(NASDAQ:MCHI)도 각각 4% 올랐다.
알리바바에 미치는 영향: 중국 선두 전자상거래 플랫폼 알리바바는 소매판매 성장에 특히 민감하다. 예상을 웃돈 소매판매 지표는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온라인 소매, 클라우드 컴퓨팅, 디지털 미디어 등 여러 분야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알리바바는 소비 회복의 수혜를 볼 전망이다.
9월 소매판매가 3.2% 증가하면서 알리바바는 소비 활성화와 다가오는 연말 쇼핑 시즌의 수요 증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JD닷컴에 미치는 영향: 중국 전자상거래 업계의 또 다른 주요 기업인 JD닷컴도 긍정적인 GDP 지표에 힘입어 주가가 상승했다. 탄탄한 물류 네트워크와 온라인 소매 시장 지배력으로 유명한 JD닷컴 역시 소매판매 지표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산업생산 5.4% 증가는 JD닷컴에 특히 의미가 크다.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원활하고 효율적인 공급망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바이두에 미치는 영향: 중국 최대 검색엔진이자 AI 기업인 바이두도 중국 기술주 전반의 상승세에 힘입어 주가가 급등했다. 바이두는 최근 인공지능과 자율주행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데, 이 분야들은 중국의 전반적인 경제 성장의 수혜를 받을 수 있다.
산업 활동이 증가하면서 바이두의 AI 기반 기업 서비스, 클라우드 컴퓨팅, 자율주행 사업 부문의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소비 지출 개선은 경기 전반의 건전성에 크게 의존하는 바이두의 핵심 광고 사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