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항공(Delta Air Lines, NYSE:DAL)이 7월 발생한 전 세계적 시스템 장애와 관련해 사이버보안 기업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owdStrike Holdings Inc., NASDAQ:CRWD)를 상대로 조지아주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이번 소송은 풀턴 카운티 고등법원에 제기됐다. 델타항공은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치명적'이었다고 주장하며, 이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850만 대 이상의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Corp., NASDAQ:MSFT) 윈도우 기반 컴퓨터가 다운됐다고 밝혔다.
7월 19일 발생한 이번 장애로 전 세계 항공편이 취소됐으며, 은행, 의료, 호텔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도 영향을 미쳤다.
2022년부터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고객이었던 델타항공은 이번 장애로 5일 동안 7,000편의 항공편이 취소됐다고 주장했다. 항공사 측은 130만 명의 승객에게 영향을 미쳤으며 5억 달러 이상의 비용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델타항공은 실제 손실에 대해 5억 달러 이상을 청구하고 있으며, 이익 손실, 법률 비용, 평판 피해에 대한 추가 보상도 요구하고 있다.
미국 교통부도 이 사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이번 사건은 '역사상 최대 규모의 IT 장애'로 불리며, 주요 기술 기업에 대한 의존도가 얼마나 높은지를 보여줬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영향을 받아 클라우드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했고, 이로 인해 여러 항공사의 운항이 취소됐다.
사건 이후 델타항공의 에드 바스티안(Ed Bastian) CEO는 마이크로소프트 플랫폼을 '취약하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애플(Apple Inc.)의 안정성과 대조했다. 델타항공은 변호사 데이비드 보이스(David Boies)를 고용해 크라우드스트라이크와 마이크로소프트 양측에 손해배상을 청구할 예정이다. 항공사는 이번 운영 차질로 인해 9월 분기 실적에 3억8000만 달러의 직접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