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가 미국의 제47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 후보를 누르고 승리를 거둔 트럼프의 기술 분야 정책과 월가 주요 기업들에 미칠 영향을 살펴보자.
관세 정책
트럼프 당선인은 모든 수입품에 20%의 관세를, 중국산 제품에는 최대 6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제품 대부분을 중국에서 생산하는 애플(NASDAQ:AAPL) 같은 기업들은 관세 인상의 직격탄을 맞을 수 있으며, 이로 인한 비용 상승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가능성이 크다.
반도체 산업
트럼프의 관세 정책은 반도체 산업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산 반도체 수입 관세를 인상해 2025년까지 50%로 올리기로 했는데, 트럼프는 이 정책을 유지하거나 더 높은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있다.
미국 내 반도체 생산을 촉진하기 위한 '칩스앤사이언스법'에 대해 트럼프는 강한 비판을 제기해왔다. 그는 높은 관세를 부과하면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자체 자원으로 미국 내 생산시설을 구축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투자자들과 반도체 업체들은 트럼프가 칩스법에 따른 자금 회수를 시도하거나 프로그램을 축소할지 주목하고 있다.
트럼프는 TSMC(NYSE:TSM)의 미국 투자, 특히 400억 달러 규모의 애리조나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취임 후 칩스법을 통해 TSMC에 약속된 보조금을 취소하거나 수정할 가능성도 있다.
투자자들은 아이셰어즈 반도체 ETF(NASDAQ:SOXX)와 밴엑 반도체 ETF(NASDAQ:SMH) 등을 통해 선거 결과에 대한 시장 반응을 모니터링할 수 있다.
법무부 정책
바이든 행정부에서 법무부는 주요 기술 기업들의 독점 관행과 인수합병을 엄격히 감시했다. 알파벳(NASDAQ:GOOG)(NASDAQ:GOOGL)의 구글은 현재 바이든 행정부 법무부가 제기한 여러 건의 반독점 소송에 직면해 있다.
트럼프 백악관과 공화당이 장악한 상원은 전임 정부에 비해 기술과 AI에 대해 규제 완화 접근법을 취할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는 바이든의 AI 규제 행정명령을 철회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일부 보수파는 이를 정부의 과도한 개입으로 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NASDAQ:MSFT)와 아마존(NASDAQ:AMZN) AWS 같은 AI 대기업들은 트럼프 행정부에서 규제 감독이 줄어들어 AI 기술 개발과 배포에 더 큰 자유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 반응
수요일 아침 주식 선물이 급등하고 있다. 나스닥 선물은 1.79% 상승했는데, 투자자들은 트럼프의 승리가 기술 섹터에 긍정적일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주가 동향
벤징가 프로의 데이터에 따르면, 수요일 장 전 거래에서 애플 주가는 0.42% 상승한 224.40달러, TSMC는 1.74% 하락한 192.35달러, 알파벳은 2.26% 상승한 175.29달러, 마이크로소프트는 1.22% 상승한 416.48달러, 아마존은 0.46% 상승한 200.42달러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