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달간 저명한 공매도 투자자들의 잇따른 공매도 보고서 발표로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이는 주식 시장의 고평가 우려나 2024년 미국 대선 결과와 연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주요 내용지난 3개월간 공매도 분야의 유명 기관들이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고평가, 회계 부정 등을 지적하며 주가 하락을 예상하는 보고서를 쏟아냈다. 머디워터스는 최근 수개월 만에 처음으로 e.l.f. 뷰티에 대한 공매도 보고서를 발표했다. 케리스데일 캐피털은 지난 6월 이후 처음으로 오클로에 대한 공매도 보고서를 냈다. 힌덴버그는 매월 공매도 보고서를 발표해왔는데, 최근 슈퍼마이크로 컴퓨터(NASDAQ:SMCI)를 겨냥해 회계, 지배구조, 규정 준수 문제를 제기하며 투자계의 화제가 됐다. 당시에는 호응을 얻지 못했으나, 회사의 독립 감사인 사임 등으로 힌덴버그의 주장이 힘을 얻으면서 최근 한 달간 주가가 28% 하락했다. 시트론 리서치는 9월 지오 그룹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업데이트한 이후 공식 발표는 없었다. 그러나 앤드류 레프트가 이끄는 이 회사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최근 급등한 소프트웨어 기업이자 비트코인(CRYPTO: BTC) 보유사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NASDAQ:MSTR)에 대한 공매도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레프트는 최근 사기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한 바 있다. 이 외에도 그리즐리 리서치가 매월, 베어 케이브가 격주로 공매도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다.
시장 영향공매도 보고서는 오랫동안 투자자들에게 익숙한 존재였다. 주로 해당 기업의 주식을 직접 공매도하는 투자자들이 발표했지만, 최근에는 에드윈 도시의 베어 케이브처럼 직접 투자하지 않고 정보만 제공하는 경우도 있다. 최근 몇 달간 공매도 보고서가 급증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보인다. 첫째, 새 행정부가 공매도 세력을 견제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머디워터스의 CEO 카슨 블록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일론 머스크와 도널드 트럼프가 과거 공매도 투자자들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블록은 "공화당 주도 행정부는 보통 규제를 완화하지만, 트럼프가 그럴지는 미지수"라며 "SEC 의장이 누가 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둘째, 주요 지수들이 사상 최고치에 근접하고 연초 이후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S&P 500을 추종하는 SPDR S&P 500 ETF Trust(NYSE:SPY)는 연초 이후 26.0% 상승했다. 이는 최근 10년 중 4번째로 높은 수익률이며, 2023년(26.2%), 2021년(28.8%), 2019년(31.2%)의 기록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
주가 동향슈퍼마이크로 컴퓨터(NASDAQ:SMCI): 최근 한 달간 28% 하락
SPDR S&P 500 ETF Trust(NYSE:SPY): 연초 이후 26.0% 상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