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 은행들, 과도한 당좌대월 수수료 제한에 반발... 웰스파고·JP모건·씨티그룹 주가 급락
2024-12-13 19:45:29
미국 신용조합, 소비자은행협회, 미국은행협회, 미시시피은행협회 등 당좌대월 서비스 제공 기관들이 소비자금융보호국(CFPB)의 새로운 결정에 반발해 공동으로 소송을 제기했다.
주요 내용
미국 소비자금융 감독기관인 CFPB가 당좌대월 수수료 상한선을 설정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은 연간 50억 달러, 즉 당좌대월 수수료를 지불하는 가구당 225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CFPB의 로히트 초프라 국장은 "너무 오랫동안 대형 은행들이 법적 허점을 악용해 미국인들의 예금 계좌에서 수십억 달러를 빼냈다"며 "CFPB는 이러한 과도한 수수료를 단속하고 대형 은행들이 당좌대월 대출에 대해 부과하는 이자율을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은행 및 기타 대출 기관들은 이러한 조치에 반대하고 나섰다.
소비자은행협회(CBA)의 린지 존슨 회장 겸 CEO는 "CFPB의 당좌대월 서비스 규제는 가장 필요로 하는 미국인들에게 해를 끼칠 것"이라며 "신용 접근이 어려운 2,600만 명의 미국인들이 당좌대월 서비스 제한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볼 것"이라고 주장했다.
CBA에는 JP모건 체이스, 씨티, TD 뱅크, BMO 뱅크, 산탄데르 등이 포함되어 있다. 미국은행협회의 롭 니콜스 회장 겸 CEO는 "CFPB의 최종 당좌대월 규정은 기관의 법적 권한을 넘어서는 것"이라며 "업계와 이해관계자들의 신중한 피드백을 무시하고 있으며, CFPB가 보호하겠다는 바로 그 소비자들에게 해를 끼칠 것"이라고 비판했다.
미국신용조합의 짐 누슬 회장 겸 CEO는 "재정적 어려움은 가정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며, 당좌대월 프로그램은 이러한 상황에서 저렴한 생명줄을 제공한다"며 "협회는 초프라 국장의 이 심각한 실수를 바로잡기 위해 법적 조치를 통해 계속 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장 영향
CFPB의 새로운 규정에 따르면, 대출 기관들은 당좌대월 수수료 부과 시 세 가지 옵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첫 번째는 건당 5달러로 수수료를 제한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비용과 손실을 충당할 수 있는 금액으로 수수료를 제한하는 것이다. 세 번째 옵션은 기관이 자유롭게 수수료를 책정할 수 있지만, 다른 대출과 마찬가지로 당좌대월 대출 조건을 공개해야 한다.
초프라 국장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지난 20년간 약 2,800억 달러의 당좌대월 수수료를 지불했으며, 2022년에만 약 90억 달러를 지불했다."
주가 동향
CFPB가 규정을 확정한 12일(현지시간) 미국 은행 주식들이 하락세를 보였다.
종목
2024년 12월 12일 종가
변동률
웰스파고 (NYSE:WFC)
70.80달러
-1.12%
JP모건 체이스 (NYSE:JPM)
241.53달러
-0.82%
씨티그룹 (NYSE:C)
71.43달러
-0.74%
골드만삭스 (NYSE:GS)
591.61달러
-0.16%
모건스탠리 (NYSE:MS)
127.91달러
0.25%
벤징가 프로 데이터에 따르면 SPDR S&P 은행 ETF(NYSE:KBE)는 1.1%, SPDR S&P 지역은행 ETF(NYSE:KRE)는 1.2%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