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 금리가 2023년 잠시 기록했던 수준과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마지막으로 목격됐던 심리적 저항선인 5%에 근접하고 있지만, 증권가는 이를 '과민반응'이라며 우려를 일축했다.
주요 내용지난 금요일 거래 종료 시점 미 30년물 국채 금리는 4.95%를 기록했으며, 장중에는 5.005%까지 치솟았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4.790%까지 올랐다가 4.762%로 마감했다.
이러한 금리 상승은 금요일 발표된 12월 고용 지표가 예상을 크게 상회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달 미국 경제는 25만6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해 전문가 예상치 16만5000개를 크게 웃돌았으며, 이는 2024년 5월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내벨리어&어소시에이츠의 루이스 내벨리어 회장 겸 창업자는 "금리 상승 압력은 트럼프 2.0 정부가 곧 발표할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크다"며 "시장이 과민반응을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에드 야르데니와 에릭 월러스타인은 '채권 감시자들이 주식 투자자들을 놀라게 하다'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화요일 발표될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올 경우 10년물 국채 금리가 2023년 최고치인 5.00%를 다시 찍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시장 영향금요일 발표된 고용 보고서와 채권 금리 반응으로 주식 시장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야르데니와 내벨리어는 이번 하락을 매수 기회로 평가했다.
내벨리어는 시장이 연준의 향후 행보에 대한 불확실성에 추가적으로 반응하고 있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주식 시장이 높아진 금리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지만, 실적 실망이 없다면 금리 상승으로 인한 조정은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며 "공황 상태에 빠질 이유는 없다"고 덧붙였다.
야르데니는 연말까지 S&P 500 지수가 7,000포인트에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재확인했다. 그는 "올해 10년물 국채 금리가 대부분 4.25%에서 4.75% 사이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따라서 주식과 채권 시장의 매도세는 매수 기회라고 본다"고 말했다.
주가 동향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약 697포인트 하락한 41,938.45로 1.63% 내렸다. S&P 500 지수는 1.54% 하락한 5,827.04를 기록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1.63% 떨어진 19,161.63으로 마감했다. 한편 러셀 2000 지수는 2.22% 하락한 2,189.23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