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VIDIA 이어 미국 반도체 업계도 바이든 칩 수출 규제 반대... "전 세계 혁신과 경제 성장 저해"
2025-01-15 15:59:31
미국 반도체 업계 단체들이 조 바이든 행정부의 새로운 칩 수출 규제에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낸 비공개 서한에서 글로벌 경쟁사들에게 시장 점유율을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주요 내용 반도체산업협회(SIA)와 SEMI 등 6개 업계 단체는 화요일 보낸 서한에서 고성능 컴퓨팅 칩과 고대역폭 메모리 기술에 대한 더 엄격한 통제를 시행하는 행정부의 접근 방식을 비판했다. 특히 중국에 대한 판매와 관련해 우려를 표명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반발은 상무부가 월요일 글로벌 칩 수출에 대한 3단계 시스템을 만드는 새로운 규정을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이 규정은 대부분의 국가가 미국 칩을 사용해 AI 데이터 센터를 구축할 때 라이선스를 취득하도록 요구하는 반면, 18개 동맹국에는 제한 없는 접근을 제공한다.
AI 칩 시장의 약 90%를 장악하고 있는 엔비디아(NASDAQ:NVDA)는 이번 발표 후 주가가 3% 하락했다.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NASDAQ:AMD)도 이번 제한 조치에 대응해 2% 하락했다.
엔비디아의 정부 관계 담당 부사장인 네드 핑클은 월요일 성명을 통해 "이번 규제는 전 세계적인 혁신과 경제 성장을 저해할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규제는 램 리서치(NASDAQ:LRCX)와 같은 기업에 특히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는 중국 메모리 칩 제조업체로부터 수억 달러의 추가 수익을 허용했던 이전의 해석을 뒤집을 가능성이 있다.
서한은 "이번 추가 규제가 고대역폭 메모리를 더욱 엄격히 통제할 것이며, 이러한 변화가 미국 기업에 미칠 영향이나 글로벌 경쟁사들에게 시장 점유율을 넘겨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 영향 오라클의 켄 글루엑 수석부사장은 이번 제한 조치로 인해 미국 기업의 국제 칩 시장이 최대 80%까지 축소될 수 있어 국내 클라우드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규제는 반도체 기술을 둘러싼 미중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나왔다. 지난 12월 미국이 140개 중국 기업을 블랙리스트에 올리고 메모리 칩 수출을 제한하자 베이징은 핵심 광물에 대한 보복성 수출 통제를 시행한 바 있다.
이번 규제는 120일간의 의견 수렴 기간을 거쳐 시행될 예정이며, 이는 차기 도널드 트럼프 정부 시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급변하는 AI 칩 시장에서 이 규제의 장기적인 시행과 효과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