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도체 업계의 거인 인텔(NASDAQ:INTC)과 AMD(NASDAQ:AMD)가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중대한 기로에 서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증권의 비벡 아리아 애널리스트는 인텔에 대해 '비중축소' 의견을, AMD에 대해서는 '중립'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PC, 서버, AI 시장의 역학이 투자자들의 시각을 재편하고 있다.
인텔은 제한적인 시장 성장, CPU 점유율 하락, PC 시장 부진으로 단기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 서버 부문은 바닥에 근접했지만, AI는 여전히 인텔 파이프라인의 명확한 공백으로 남아있다고 아리아 애널리스트는 지적한다. 인수합병 루머가 돌고 있지만, 규제 장벽과 인텔의 TSMC 의존도 증가 등 여러 난관이 있다고 본다. 역설적이게도 이는 CHIPS Act의 목표와 상충된다.
변수는 인텔의 18A 노드 진전이다. 획기적인 발전이 있다면 활로가 될 수 있지만, 아직 성공 증거는 불분명하다.
AMD는 서버 CPU 점유율을 높였지만 2025년 AI GPU 수요에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
애널리스트는 4분기 실적이 예상에 부합할 것으로 보지만, PC 부문의 역풍과 임베디드/게임 수요 부진으로 1분기 실적이 압박받을 수 있다고 본다. AI 시장이 게임체인저지만, 아리아는 AMD의 2025년 AI 매출을 80억 달러로 예상하며 이는 시장 컨센서스인 90억 달러를 밑도는 수준이다.
업계의 폭발적인 성장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가 여전히 80% 이상의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어, AMD는 2인자 위치에 머물러 있다.
현재로서는 AMD가 서버 CPU 점유율 상승과 AI 노출도로 더 나은 위치에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장기적인 AI 점유율은 여전히 미지수다.
반면 인텔은 여전히 제조 불확실성과 AI 무관성으로 고전하고 있지만, 18A 공정에서 긍정적인 진전이 있다면 분위기가 바뀔 수 있다.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지금, 투자자들은 인텔의 바닥이 단단한지 아니면 신기루에 불과한지, 그리고 AMD의 AI 베팅이 현실과 얼마나 부합할지 판단해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