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 교육부 폐지 검토... 관련 기업 주가 영향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교육부를 해체하는 행정명령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교육, 학자금 대출, 기술 분야의 상장 기업들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조치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월요일 보도를 통해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이 법적 근거가 없는 교육부 기능을 중단하거나 다른 연방기관으로 이관하는 행정명령을 검토 중이며, 장기적으로는 교육부를 완전히 폐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교육부 해체 가능성은 트럼프의 대선 공약인 교육부 폐지, 연방 정부의 교육 개입 축소, 주 정부로의 권한 이양을 실현하기 위한 중요한 단계가 될 수 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1월 25일 발표한 '초중고교 교육에서의 급진적 세뇌 교육 종식'이라는 제목의 행정명령에 이은 조치다. 해당 명령은 트럼프 행정부가 '급진적 세뇌 교육'이라고 묘사한 내용에 대한 연방 지원을 중단하고 '애국 교육'을 장려함으로써 미국 교육 시스템을 재편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잠재적 변화의 여파로 가장 주목받는 분야 중 하나는 학자금 대출 산업이다.

연방 학자금 대출 서비스의 상당 부분을 담당하는 네비언트(Navient Corporation, NASDAQ:NAVI)와 넬넷(Nelnet Inc., NYSE:NNI)은 계약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월요일 네비언트와 넬넷의 주가는 각각 0.9%, 0.3% 하락 마감했다.

학자금 대출 재융자에 주력하는 소파이 테크놀로지스(SoFi Technologies, NASDAQ:SOFI) 같은 사금융 대출 기관은 연방 대출 프로그램이 축소될 경우 수요 증가의 혜택을 볼 수 있다.

연방 정부의 감독과 규제 대상이었던 영리 교육기관들은 사업 모델에 영향을 미치는 정책 변화를 겪을 수 있다. 그랜드 캐니언 에듀케이션(Grand Canyon Education Inc., NASDAQ:LOPE)과 스트래티직 에듀케이션(Strategic Education Inc., NASDAQ:STRA) 같은 기관들이 여기에 해당한다.

학자금 대출과 영리 교육을 넘어, 교육부 해체 가능성은 학교에 도구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 기업들에도 파급 효과를 미칠 수 있다.

온라인 학습 자료를 제공하는 체그(Chegg Inc., NYSE:CHGG)와 학습 관리 시스템 캔버스의 모회사인 인스트럭처 홀딩스(Instructure Holdings Inc., NYSE:INST) 같은 기업들은 학교들이 새로운 연방 및 주 정책에 적응함에 따라 수요 변화에 직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