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800달러 이하 中 직구 관세 유예...테무 모기업 PDD 주가 강세

테무(Temu)의 모기업 PDD홀딩스(나스닥: PDD) 주가가 18일(현지시간) 상승세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중국발 800달러 이하 소액 직구 상품에 대한 10% 추가 관세 부과를 연기한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테무의 모기업 PDD와 중국 패션 기업 샤인(Shein)은 이번 '최소허용기준'(de minimis) 규정 유예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규정은 중국 공장에서 미국 소비자에게 직접 상품을 배송할 수 있게 해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다만 행정명령에는 유예 기간이 구체적으로 명시되지 않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번 소액 직구 관세 유예 결정은 세관 검사관과 우편·배송 서비스의 혼란 등 초기 차질이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이번 유예로 상무부는 더 원활한 시행을 위한 접근 방식을 개선할 시간을 확보하게 됐다.

유예 조치 이전에는 이 규정의 중단으로 미국 우정공사(USPS)가 지난주 일시적으로 중국과 홍콩발 소포 접수를 중단하기도 했다.

화물 가격 플랫폼 제네타의 니알 반 데 보우 항공화물 책임자는 테무와 샤인이 전 세계적으로 하루 약 9,000톤의 화물을 운송하고 있다고 추산했다. 이는 보잉 777 화물기 88대가 완전히 적재한 양과 맞먹는 규모다.

소액 직구에 대한 관세 유예가 PDD와 샤인 같은 기업들에 혜택을 주지만, 전반적인 무역 환경은 여전히 긴장 상태다. 트럼프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10% 추가 관세에 대응해 중국은 석탄, 액화천연가스, 원유, 농기계, 차량 등 특정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10~15%의 관세를 부과했다. 또한 중국은 텅스텐, 텔루륨, 비스무트, 몰리브덴, 인듐과 이들의 금속 화합물 등 주요 광물에 대한 수출 제한도 시행했다.

주가 동향: 벤징가 프로 데이터에 따르면 PDD 주가는 이날 2.02% 상승한 116.5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