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4분기 실적 앞두고 `저평가` 평가...월가 `성장 스토리 여전히 유효`

반도체 공룡 엔비디아(NASDAQ:NVDA)가 수요일 장 마감 후 발표할 4분기 실적에서 사상 최대 실적과 함께 기술기업들의 강력한 수요를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적 전망

시장은 엔비디아의 4분기 매출이 380억50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전년 동기 221억 달러 대비 크게 증가한 수치다.

엔비디아는 지난 9분기 연속 매출 전망치를 상회했다.

주당순이익(EPS)은 84센트로 예상되며, 이는 전년 동기 52센트 대비 상승한 수치다.

회사는 지난 8분기 연속 EPS 전망치를 상회했다.

매출과 EPS 모두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며 사업 부문 전반에 걸쳐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3분기 실적 발표 당시 회사는 4분기 매출이 375억 달러(±2%)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월가 분석

파이퍼 샌들러의 하쉬 쿠마르 애널리스트는 다른 기술기업들의 대규모 설비투자 계획이 엔비디아의 실적과 가이던스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쿠마르 애널리스트는 투자의견 '비중확대'와 목표가 175달러를 유지했다.

그는 "엔비디아가 1월 분기 매출 전망치를 18억 달러 상회할 것으로 예상하며, 블랙웰 전환 이전 유지했던 20억 달러 이상의 상회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랙웰에 대한 수요가 강력해 실적 상향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2025년 생산분이 이미 완판됐으며, 연중 실적 상회 폭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쿠마르는 마이크로소프트, 메타플랫폼스, 알파벳, 아마존의 실적 발표를 통해 엔비디아 제품에 대한 수요가 크다는 것이 확인됐으며 이는 가이던스 상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AI 관련 설비투자가 여전히 강력하며 엔비디아의 성장 스토리가 유효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트루이스트의 윌리엄 스타인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가 AI 분야 리더이자 이 섹터에서 보유해야 할 주식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200달러를 유지했다.

스타인은 4분기 실적과 1분기 가이던스 모두 시장 전망치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엔비디아 주가가 2026년 EPS의 23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어 "상당히 저평가됐다"고 분석했다.

다만 호퍼 구매 둔화, 생산 차질, 딥시크로 인한 설비투자 감소 등을 우려 요인으로 꼽았다.

스타인은 대형 기술기업들의 코멘트를 볼 때 엔비디아 제품에 대한 지출이 양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견조한 분기 실적과 전망, 코멘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신규 AI 모델, 데이터 처리 기술, 로봇공학 등 물리적 AI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주가에 긍정적 촉매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요 체크포인트

프리덤 캐피털 마켓츠의 제이 우즈 글로벌 전략가는 투자자들이 주목할 세 가지 포인트로 블랙웰 칩, 딥시크 관련 우려, 가이던스를 꼽았다.

블랙웰과 관련해 시장은 380억 달러의 분기 매출과 함께 향후 매출 전망에 주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우즈는 젠슨 황 CEO가 실적 발표와 컨퍼런스콜에서 경쟁사 딥시크 관련 우려를 언급할지 주목된다고 밝혔다.

가이던스와 관련해서는 두 가지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첫째, 메타, 아마존, 알파벳 등 주요 고객사들의 지속적인 설비투자를 고려할 때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지, 둘째, 글로벌 경쟁과 국내 인플레이션 우려를 감안할 때 생산 확대 기조가 지속될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부문별 매출도 주목할 만한 포인트다. 데이터센터 부문은 3분기에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으며 전년 대비 112% 증가했다. 게이밍&AI PC와 전문가용 시각화 부문도 각각 15%, 17% 성장했다.

게이밍 부문은 3분기에 "훌륭한 분기"를 기록했으며 개학 시즌 판매가 강했다. 4분기 실적에서는 연말 판매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주가 동향: 엔비디아 주가는 화요일 2.7% 하락한 126.81달러를 기록했다. 52주 거래 범위는 75.61~153.13달러다. 2025년 들어 8.3% 하락했으며, 지난 1년간 60% 이상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