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소비지출 부진에 소매 ETF 저가매수 기회 오나

미국 소매시장이 2025년 초 롤러코스터 같은 흐름을 보였다. 2월 소매판매는 0.2% 소폭 상승에 그쳤다. 더욱이 1월 수치는 1.2% 하락으로 크게 하향 조정됐다. 시장은 0.6% 정도의 강한 반등을 예상했으나 소비지출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투자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질문은 이러한 상황이 소매 ETF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하는 점이다. 소매 ETF는 소매 관련 주식들의 실적을 추종하기 때문에 소비 변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최근 소매 데이터가 ETF에 미치는 영향과 향후 전망을 살펴보자.

소매 ETF 반응

SPDR S&P 리테일 ETF(NYSE:XRT)와 밴엑 리테일 ETF(NASDAQ:RTH) 같은 소매 ETF는 업계 전반에 대한 투자 기회를 제공한다. 소비가 증가하면 이들 ETF는 좋은 성과를 보이지만, 판매가 부진할 때는 그 원인에 따라 영향이 각각 다르게 나타난다. 지난 한 달간 XRT는 최대 13.93%, RTH는 7.42% 하락했다.

2월의 예상보다 낮은 성장세는 단기적 변동성을 야기할 수 있지만, 모든 소매 부문이 부진한 것은 아니다. 온라인 쇼핑과 헬스케어 관련 소매 부문의 강세로 일부 ETF는 다른 ETF보다 나은 성과를 보일 수 있다.

세부 분석

동일가중 펀드인 XRT는 다양한 소매업체에 투자가 분산되어 있어 일부 부진 업체들로 인해 압박을 받을 수 있다.

아마존과 월마트 비중이 높은 RTH는 지속적인 이커머스 강세로 더 나은 실적을 보일 수 있다.

오프라인과 온라인 매장 모두에 노출된 뱅가드 소비재 지수 펀드 ETF(NYSE:VCR)는 각 소매 카테고리의 성과에 따라 혼조세를 보일 수 있다.

소매판매 수치 분석

최근 미국 인구조사국 보고서에 따른 소매판매 현황:

• 2월 판매는 0.2% 증가 - 소폭 상승이나 경제학자들이 기대한 회복세에는 미치지 못함
• 1월 판매는 1.2% 하락으로 수정되어 연초 부진이 두드러짐
• 전년 대비 소매판매는 3.1% 증가했으나, 이전 3.9%에서 둔화됨

그러나 모든 카테고리가 부진하지는 않았다. 온라인 매장은 2.4% 판매 증가를 기록하며 이커머스 수요가 지속됨을 보여줬다.

헬스케어 및 개인용품 매장은 1.7% 증가했다.

자동차 판매와 주유소를 제외한 소매판매는 예상치 0.4%를 상회하는 0.5% 증가를 기록했다.

변동성이 큰 부문을 제외한 핵심 지표는 1월 1% 하락에서 반등해 1% 증가했다.

소비지출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는 다음과 같은 요인들이 있다.

• 인플레이션이 구매력을 계속 잠식하면서 소비자들의 신중한 소비
• 금리 인상으로 인한 대규모 구매 위축
• 연말 쇼핑 이후 1월의 소비 위축이 이어진 영향
• 필수품 위주로의 소비 패턴 변화

전체적인 수치는 실망스러웠으나 긍정적인 신호도 있다. 온라인 판매 강세는 이커머스 업체들의 지속적인 소비자 유치를 보여준다. 이는 이커머스 주식 비중이 높은 ETF에는 긍정적 요인이다.

소매 ETF 향후 전망

소매판매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이커머스 등 특정 부문의 강세는 일부 ETF에 완충 역할을 할 수 있다. 투자자들은 향후 몇 달간 인플레이션, 금리, 전반적인 소비자 심리를 주시해야 할 것이다.

변동성에 대비하려는 투자자들에게는 소매 부문 내 분산 투자가 바람직할 수 있다. 광범위한 소매 ETF는 다소 압박을 받을 수 있지만, 이커머스와 의료용품 같은 호조세를 보이는 하위 부문에 노출도가 높은 펀드들은 단기적으로 더 나은 성과를 보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