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 주가에 `데드크로스` 경고등...기술적 하락신호 뚜렷

알파벳(NASDAQ:GOOGL)(NASDAQ:GOOG) 주가가 '데드크로스' 형성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알파벳 주가는 146.75달러로 50일 단순이동평균선(174.39달러)과 200일 이동평균선(174.21달러)을 크게 하회하며 약세 신호가 뚜렷해졌다.

50일 이동평균선이 200일 이동평균선을 하향 돌파하는 데드크로스는 전형적인 하락세 진입 신호다. 알파벳 주가는 현재 이 데드크로스 형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기술적 지표 일제히 약세

현재 주가는 5일부터 50일까지 모든 주요 지수이동평균선을 하회하고 있다. 여기에 상대강도지수(RSI)는 29.94로 과매도 영역에 진입했으며, 이동평균수렴발산지수(MACD)도 -6.71을 기록하며 강한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주 소폭의 매수세에도 불구하고 알파벳 주가는 5% 가까이 하락했으며, 연초 대비 손실폭은 22.5%에 달한다.

위즈 인수와 성장 전망 불확실

알파벳의 320억 달러 규모 사이버보안 기업 위즈 인수는 투자자들의 의구심을 자아냈다. 이는 클라우드 시장 경쟁 심화에 대한 방어적 조치인지, 아마존(NASDAQ:AMZN)과 마이크로소프트(NASDAQ:MSFT)에 대한 공세적 전략인지 불분명하다는 평가다. 현재까지 이 대규모 인수는 시장의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4월 9일 연례 클라우드 컨퍼런스를 앞두고 생성형 AI 관련 소식이 투자심리를 반전시킬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으나, 현재까지 기대감은 제한적이다.

광고 부진과 규제 리스크

거시경제 측면에서 관세 우려와 경기침체 위험이 구글의 핵심 광고사업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JP모건은 목표주가를 220달러에서 180달러로 하향 조정했으며, 2025년 검색광고 성장률 전망치도 9%에서 3%로 대폭 낮췄다.

여기에 미 법무부의 반독점 소송도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복합적 요인으로 인해 이동평균선과 함께 월가의 신뢰도도 약화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