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캐피털리스트 "스테이블코인, 와츠앱이 메시징 시장 혁신한 것처럼 금융 혁신할 것"

벤처기업 a16z 크립토의 크리스 딕슨 매니징 파트너는 블록체인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와츠앱이 고비용 국제전화를 혁신한 것처럼 글로벌 결제 시장을 변화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주요 내용

딕슨은 목요일 발표한 블로그 포스트에서 스테이블코인이 수수료와 지연, 다수의 중개자로 인해 비효율적인 기존 금융 네트워크의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터넷이 정보를 무료로 전 세계에 전달할 수 있게 만들었는데, 왜 아직도 돈을 이동시키는 것이 이렇게 어렵고 비싼가"라고 지적했다.

딕슨은 200달러의 국제 송금에 평균 6.62%의 수수료가 부과되며, 이는 세계 최빈곤 노동자들에게 부과되는 역진세라고 비판했다.

USDT와 USDC 같은 미 달러에 연동된 암호화폐인 스테이블코인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딕슨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은 전통적인 청산소, 환거래 은행, 외환 중개인의 필요성을 없앤다.

그는 "와츠앱이 고비용 국제전화를 혁신한 것처럼, 블록체인 결제와 스테이블코인이 글로벌 송금을 변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여러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스페이스X는 통화 변동성이 큰 국가에서 자금 운용을 위해 스테이블코인을 사용하고 있으며, 스케일AI 같은 기업들은 빠르고 저비용의 국제 급여 지급을 위해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하고 있다.

결제 처리업체 스트라이프는 이제 카드 네트워크가 일반적으로 부과하는 3% 수수료와 비교해 1.5%의 낮은 수수료로 스테이블코인 결제를 지원한다.

딕슨은 2024년 스테이블코인의 거래 규모가 비자의 거래량과 맞먹는 15.6조 달러를 기록했다며, 이는 이론적 가능성을 넘어 실제 채택이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기존 금융 시스템이 분절된 상태로 발전한 것과 달리, 스테이블코인은 태생적으로 글로벌하다. 누구나 구축할 수 있는 개방적이고 프로그래밍 가능한 네트워크인 블록체인 위에서 작동한다"고 그는 말했다.

그는 또한 규제 명확성이 스테이블코인 채택을 가속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딕슨은 "현명한 법안이 실제로 돌파구가 될 것"이라며, 네트워크 토큰과 증권 분류에 대한 규칙을 명확히 하려는 의회의 진행 중인 노력을 언급했다.

향후 전망

딕슨은 또한 금융 인프라가 수십 년간의 혁신을 이끈 개방형 인터넷 프로토콜처럼 구축되어야 한다는 더 광범위한 변화를 예상했다. "우리는 기존 시스템을 수정할 필요가 없다. 더 나은 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

시장 수요, 개발자들의 관심, 규제 모멘텀이 수렴하면서 딕슨은 스테이블코인이 더 이상 실험이 아니라 글로벌 금융 시스템의 기초 계층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