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NYSE:GS), 씨티그룹(NYSE:C), UBS(NYSE:UBS), 도이체방크(NYSE:DB), 뱅크오브아메리카(NYSE:BAC) 등 대형 은행들이 G7 통화에 연동된 블록체인 기반 자산 개발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들 은행은 미 달러와 유로 등 G7 통화에 기반한 토큰화된 결제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다.
금요일 발표된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들은 규제 금융기관을 위한 상호운용 가능한 디지털 자산을 설계할 예정이며, 이는 은행들의 최대 규모 협력 프로젝트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이번 발표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지니어스법을 통과시킨 이후 수개월간의 추측을 현실화한 것이다.
이 법안은 미국 은행들이 명확한 규제 감독 하에 블록체인 기반 통화를 발행하고 보유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었다.
이번 주 초 씨티그룹은 코인베이스와 타이거글로벌이 투자한 런던 소재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기업 BVNK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고 발표했다.
BVNK는 은행과 핀테크 기업들을 위해 법정화폐와 디지털 자산 간 전환을 지원하는 국경간 결제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BVNK의 공동창업자 크리스 하름스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스테이블코인 결제에 대한 기관 수요가 증가하면서 지난 1년간 미국 사업을 확장했다고 밝혔다.
그는 씨티의 투자로 BVNK의 기업가치가 7억5000만 달러를 넘어섰으며, 이는 글로벌 결제 현대화의 일환으로 스테이블코인 모델에 대한 월가의 신뢰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씨티의 제인 프레이저 CEO는 이전부터 '씨티 스테이블코인' 개발 가능성을 시사해왔으며, 이는 씨티가 민간 블록체인 결제 토큰을 탐색하는 최초의 미국 금융기관 중 하나가 될 것임을 보여준다.
비자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거래액이 약 9조 달러에 달했으며, 코인마켓캡 데이터는 전체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이 3140억 달러까지 증가했음을 보여준다.
테더의 USDT와 서클의 USDC가 각각 1780억 달러, 750억 달러의 시가총액으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JP모건(NYSE:JPM)의 애널리스트들은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성장으로 2027년까지 미 달러 수요가 1.4조 달러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JP모건은 탈달러화 우려와 달리 스테이블코인이 오히려 달러의 디지털 접근성을 높여 글로벌 금융에서 달러의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과 유럽이 스테이블코인 통합을 추진하는 가운데, 스탠다드차타드는 향후 3년 내 신흥국 은행들이 디지털 달러 대안으로의 자금 이동으로 최대 1조 달러의 예금 손실을 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인플레이션과 통화 불안정에 직면한 국가들의 국민들이 규제된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을 더 안전하고 안정적인 가치 저장 수단으로 보고 자본을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
지니어스법이 수익형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금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스탠다드차타드는 현지 통화 변동성으로부터 보호를 원하는 사용자들로 인해 개발도상국에서의 채택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니어스법은 트럼프 행정부의 암호화폐 정책의 핵심이 되었으며, 오랜 규제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연방 인가 기관들이 디지털 자산을 보유하고 발행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 법은 또한 트럼프 관련 WLFI 그룹이 올해 초 자체 스테이블코인 USD1을 출시할 수 있게 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를 월가의 디지털 전략에 있어 전환점으로 보고 있으며, 정부 정책이 은행들의 블록체인 효율성 추구와 일치하게 되었다고 평가한다.
대형 은행들은 스테이블코인 시장 진출을 통해 서클과 테더 같은 핀테크 기업들이 장악했던 영역을 되찾고, 규제 프레임워크 내에서 준법성을 확보하려 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은 이제 단순한 암호화폐 유틸리티 토큰을 넘어 새로운 금융 질서의 근간이 되고 있다.
씨티, 골드만삭스, UBS 같은 월가 거물들의 진출은 토큰화된 달러가 SWIFT나 비자와 같은 기존 결제 시스템과 경쟁할 수 있다는 신호다.
이는 단순한 결제 문제를 넘어 프로그래머블 머니가 글로벌 자본 흐름을 재편하는 통화 주권의 미래와 연관되어 있다.
스테이블코인이 100조 달러 규모의 결제 시장의 일부만 차지하더라도, 이는 비트코인의 채택 곡선을 능가하고 글로벌 금융의 지형도를 재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