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비디아에 리소그래피 장비를 공급하는 ASML홀딩스의 로저 다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수요일, 미국 정부가 국내 반도체 제조를 장려하면서도 핵심 제조 장비에 관세를 부과하는 모순된 정책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주요 내용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시티의 앤드류 가디너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모순된 전략을 지적했다. 가디너는 정부가 TSMC와 같은 기업들의 미국 내 반도체 제조시설 설립을 장려하면서도, 동시에 이에 필요한 핵심 장비에 관세를 부과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정책이 리소그래피 장비와 같은 핵심 반도체 제조장비를 공급하는 ASML과 같은 기업들에게 장애물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다센 CFO는 이러한 모순이 업계와 고객사, 그리고 트럼프 행정부에서도 인식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러한 복잡성이 인식되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미 행정부도 이 문제를 어떻게 다룰지 전체 생태계를 검토하고 있다"며 "이는 복잡한 사안이며, 미국 내 반도체 제조 현지화라는 목표를 어떻게 달성할 수 있을지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이것이 현재 우리가 보고 있는 지연과 생태계 검토 발표의 배경"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시장 영향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팀 슐체-멜란더 애널리스트는 ASML의 수주잔고 가격구조에 대해 질문했다. 특히 고객사가 운송과 통관을 처리하는 'ex works' 방식과 ASML이 관세와 배송을 책임지는 방식의 비중에 대해 문의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수입업자이지만, 실제로는 고객과의 계약 조건에 따라 관세 인상분을 어떻게 전가할지가 결정된다"고 다센은 답변했다. 그는 이러한 비용이 ASML 단독이 아닌 공급망 전반에 걸쳐 공정하게 분담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기자들과의 대화에서 다센 CFO는 관세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미국으로 생산을 이전할 계획이 없다고 블룸버그에 밝혔다. "우리의 최종 조립 대부분은 네덜란드에서 이루어진다"고 그는 설명했다.
다센은 또한 ASML이 관세의 상당 부분을 고객사에 전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미국으로 장비를 수입하는 기업들이 비용의 대부분을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TSMC와 인텔이 주요 고객사인 네덜란드 기술기업 ASML은 1분기 매출이 77억4200만 유로(약 87억6400만 달러)를 기록해 벤징가 프로에 따르면 애널리스트 예상치 77억6000만 유로를 12.94% 상회했다.
주가 동향
ASML 주가는 수요일 7.06% 하락했으며, 지난 1년간 30% 이상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