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리처드 텡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는 바이낸스가 여러 국가의 암호화폐 규제 초안 작성과 국가 디지털자산 보유 구축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요 내용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러한 움직임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하의 미국이 암호화폐에 대해 우호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전 세계적 분위기가 변화한 데 따른 것이다.
텡 CEO는 인터뷰에서 "미국은 다른 국가들에 비해 이 분야에서 훨씬 앞서 있다"며 최근 미국의 디지털자산 법적 프레임워크 구축과 비트코인 전략 보유 계획을 언급했다.
이러한 미국의 정책 변화로 다른 국가들도 바이낸스에 자문을 구하고 있다.
텡 CEO는 "상당히 많은" 정부가 규제 프레임워크 관련 도움을 요청해왔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국가명은 밝히지 않았으나, 최근 파키스탄과 키르기스스탄은 창펑 자오 바이낸스 창업자와 현지 암호화폐 정책 수립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이러한 규제 자문 수요 급증은 바이낸스의 최근 법적 문제에도 불구하고 나타나고 있다.
2023년 바이낸스는 자금세탁과 국제 제재 위반 혐의로 43억 달러의 벌금을 물었다.
자오 창업자는 CEO직에서 물러났으며, 이후 4개월간 수감됐다.
새로운 경영진 하에서 바이낸스는 구조 개혁을 단행했으며, 6,000명의 직원 중 약 25%가 컴플라이언스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미국은 또한 금융범죄단속네트워크가 주도하는 5년간의 컴플라이언스 모니터링 프로그램 하에 바이낸스를 두고 있다.
텡 CEO는 회사의 내부 변화로 "규제 당국이 과거에 비해 훨씬 더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형태와 모습"이 됐다고 말했다.
시장 영향
바이낸스의 규제 역할 변화는 각국의 암호화폐 보유 구축 지원과도 맞물려 있다.
텡 CEO는 국부펀드와 각국 정부가 디지털자산의 전략적 보유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상당히 많은 접촉이 있었다"고 그는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 이러한 흐름에 기여했다.
지난달 미국은 법 집행기관이 압수한 자산을 활용한 국가 비트코인 보유 계획을 발표했다. 아캄에 따르면 현재 코인베이스에 약 171억 달러 규모가 보관돼 있다.
하지만 이는 수요 증가를 위한 대규모 정부 매입을 기대했던 시장 참여자들을 실망시켰다.
비트코인은 트럼프의 당선 이후 10만8000달러의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그의 공격적인 관세 정책에 대한 우려로 15% 이상 하락했다.
그럼에도 비트코인 보유 지지자들은 이를 법정화폐 가치 하락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 보고 있으며, 비트코인을 현대판 '디지털 골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트럼프의 백악관 복귀는 바이낸스의 미국 시장 내 입지도 변화시켰다.
텡 CEO는 SEC가 바이낸스와 미국 자회사에 대한 조사를 중단했으며, 해결을 위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확인했다.
트럼프 가문과 연관된 암호화폐 이니셔티브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은 바이낸스의 블록체인 인프라를 활용한 스테이블코인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바이낸스는 신뢰와 신용도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텡 CEO는 회사가 글로벌 본사 위치 선정을 위해 "매우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공식 본사 없이 운영되어 온 거래소로서는 전례 없는 조치다.